워터는 피자를 좋아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피자집은 두명이서 갈만한 장소는 못 되기 때문에 둘이 만날 때는 거의 가지 못한다. 여럿이 모이면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편이기 때문에 요즘은 피자집에 갈 일이 거의 없어서 아쉽다. 그래서 먹고싶을 땐 어쩔 수 없이 시켜먹곤 한다. 유명 브랜드의 개인적 선호도 순위를 매기자면 M>D>P 순!
그러다 몇 달 전에 임실치즈피자라는 것을 먹어보게 되었다! 맛있다는 이야기는 들어왔었지만 접할 기회가 없어서 먹지 못하고 있었다가 누가 사주는 덕분에 먹어보게 되었는데...
이럴수가! 맛있었다!!
그래서... 언젠간 다시 먹어보아야지 하고 있다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임실치즈피자 전화번호가 붙어있는 것을 보고 시켜먹어봐야겠다고 계속 벼르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시켜먹기로 마음을 먹고, 메뉴를 고르기 위해 인터넷을 뒤졌는데...
이럴수가! 어느 게 진짜 임실치즈피자야???
아니, 진짜인지 가짜인지 따지는 것은 사실 무의미하다. 하지만 어느 게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는 그 임실치즈피자인지, 내가 그 때 먹었던 피자가 어디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ㅠㅠ
임실은 지역이름이기때문에 '임실치즈피자'라는 명칭은 임실에서 난 치즈를 사용하면 어디나 쓸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임실치즈피자를 검색하면 여러가지 회사가 나온다.
찾다찾다가 결국 못 찾아서 결국 피자를 먹기로 한 계획은 무산. 사실 두어 군데 전화를 걸어보긴 했는데 전부 이 지역은 배달이 안 된단다. 그럼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어있는 번호는 어디것일까? 어디것인지는 몰라도... 요즘같이 먹거리가 불안할 때엔 아무거나 시켜먹기 싫다.
아... 피자먹고 싶다... 그냥 엘리베이터 전화번호를 보고 시킬것인가, 아니면 M사나, D사나 P사의 피자를 시킬것인가!
동생 생일날 먹은 카파니쉬(caffanissi) 케이크. 이 케이크 이름이 뭐더라... 아무튼 여기 케이크 맛있다. 지금 찾아보니 홈페이지도 없네... ㅠㅠ
여름인데 상온에서 3시간정도 보관했더니 바로 크림이 녹아내렸다. 그래서 맛을 걱정했는데 그래도 맛있었다!
예전엔 빠리바게트 케이크도 맛있엇고, 크라운 베이커리 케이크도 맛있었고, 뚜레주르 케이크도 맛있었다. 하지만 지점이 확장되면서 맛이 떨어졌다. 예전의 맛을 믿고 사면 한입만 먹어봐도 며칠은 묵은 것 같은 빵의 퍼석함... (생크림 케이크 같은 것은 좀 지나면 생크림 걷어내고, 시트는 설탕물에 적신 다음에 다시 데코해서 내놓는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아무튼 이제 그런데 빵은 못믿겠다. 예전의 맛있었던 기억을 믿고 샀다가는 즐거운 생일날을 망치게 된다.
예전은 케이크가 참 비쌌었는데 요즘은 케잌 값이 많이 싸졌다. 그리고 덩달아 그런저런 이유로 맛도 줄었다. 그래서 생일날 맛있는 케익을 먹기 위해 일부러 홍대까지 나가서 리치몬드과자점의 케이크를 사오기도 했다.(여기 빵은 비싸지만 맛있다! 여기 빵 맛은 믿고 사도 된다!)
그런데 동네에 이런 맛있는 케이크 가게가 들어오다니~ 이젠 먼데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것이다! 이젠 생일날마다 여기 케이크를 사고, 친구 생일날도 "케이크는 내가 사갈께!"라고 말하며 여기 케이크를 사 가지고 간다. 그럼 다들 케잌 맛있다고 칭찬~ ^^
안타까운건 이 동네가 이런 고급 제과점이 잘 될 동네가 아니라서 비싸다는 이유로 사가는 사람이 얼마 없나보다. 한 번 먹어보면 생각이 달라질텐데... ;ㅁ; 조만간 없어지지 않을까 불안불안하다.
관악구 주민여러분! 롯데 관악점 지하에 카파니쉬 케이크좀 자주 사드세요. 아주 맛있답니다!
MBTI라는 성격유형검사가 있다. 사람의 성격을 16부류로 나누는 것인데, 적어도 사람을 4부류로 나누는 혈액형 별 성격유형보다는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애니어그램에 밀리는 느낌이 있지만, 어쨌든 심리학 쪽에서는 나름대로 유명한 성격유형검사이다.
4가지 선호경향을 2분화 시킨 것을 조합시키기 때문에 총 16가지 유형이 나오는 것인데, 그 중에 '감정형/사고형'으로 나누는 관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검사한 게 대학다닐때인데, 나는 검사할 때 마다 'T(사고형)'가 나왔었다. '좋다/싫다'보다는 '옳다/그르다'가 내게는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유형검사의 무서운 점은, '너의 성격은 이래.'라고 말해버리면 자신의 성격을 그에 맞춰서 고착시켜버릴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나 또한 내가 T형이라는 것을 알고, '좋다/싫다'를 따져야 할 때에도, '옳다/그르다'를 따지는 사람이 되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하기도 했던 것 같다.
후에, 이러한 면은 조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고서 나에게 부족한 '감정적인 면'을 개발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으며, 한동안은 오히려 감정이 이성을 앞서고 있지 않나 싶어서 조금 불안해 지기도 하였다. 아니, 사실은 예전에 했던 연애 이후 그 동안 묻혀져 있던 감정적인 면이 폭발하듯 깨어났다는 말이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때문에 이성은 잠시 죽고, 감정에 휘둘려 나답지 않은 일을 꽤 했던 것 같다. 그 때에 정말 나 다운 게 뭔지 많이 고민했었었다.
지금 검사하면 나는 F(감정형)가 나올까, T(사고형)가 나올까?
잘은 모르겠지만, 왠지 오늘은... 나에게는 아직도 타인의 감정보다는 '옳다/그르다'가 더 중요한가보다... 라는 사실을 깨닫고서 반쯤 슬퍼졌다. 내게 어떤 게 더 중요할지, 어떤 게 더 필요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어쨌든, 내 감정 만큼 남의 감정도 소중히 여기는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싶다.
문제는... 내 감정을 알기 어려운 만큼, 타인의 감정은 더더욱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아직 나는 '좋다/싫다'를 구분하는 것 보다는, '옳다/그르다'를 구분하는 게 쉬운 것이다.
명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대충 이런 느낌이다. 데이트 중에 여자가 예쁜 구두를 발견했다. 여자는 예쁘다며 그 구두를 바라본다. 남자는 살 거냐고 묻는다. 여자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그러면서 그 구두가 예쁘다고 말하며 신어보기도 하고, 얼마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여자는 남자에게 이 구두가 마음에 드냐고 물어보는데, 남자는 잘 모르겠다고 답한다. 사고형 남자에게는 그 구두가 좋은지 싫은지 따지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살 만한 것인지 안 살 만한 것인지 따지는 것은 오히려 쉽다. 가격과 디자인의 만족도와 기능을 좀 따져보면 되는 일이다. 감정형 여자는 살지 말지 같은 것 보다는 마음에 드는지 안 드는지를 따지는 것이 더 쉽다. 그냥 좋으면 좋은거고, 싫으면 싫은 것이다. 사야 할 지 말아야 할지는 그 이후의 문제다. 워터아이가 즉석에서 상상해 낸 예이므로 다소 어거지가 있지만 대충 이런 느낌이라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바로 어제! 여자 셋이 신림동에서 백순대 2인분 해치워 주시고, 노래방에서 신나게 질러주시고, 3차로 카페에 가서 열혈 수다혼을 불태우며 맛있어 보이는 커피사진을 이것저것 찍어왔답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카페 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요. ㅠㅠ 계산을 제가 한 것이 아니라서 영수증도 안 챙겨왔고... 에효~ ('시실리아'래요~ 같이 가신 분의 기억력으로 덧붙임. ㅋㅋ)
어쨌든 커피사진 나갑니다. ^^
제가 마신 코코넛 버블티. 코코넛 맛이 별로 안 느껴졌을뿐더러 약간 신맛이 나서 잘못나왔나? 싶었는데 계산서에는 분명히 코코넛이라고 쓰여 있더라고요. 그냥 아무 말 없이 다 먹었습니다.
카페 젤라또인가 하는 메뉴~ 반대편에서 사진기를 들고계신 향샘이 먹은 것이랍니다. 아래에 있는 에스프레소를 아이스크림 위에 뿌려서 먹는 것인데 이게 제일 맛났어요. +_+
보라매 아카데미 타워 1층의 '히비야'라는 돈까스집이 있습니다. 맛이 변함없고 꾸준해서 자주는 아니지만 생각 날 때 마다 종종 들르곤 합니다. 얼마 전에 가족들과 함께 가 봤더니 왠일인지 인테리어가 바뀌어 있더라고요. 이 곳도 천정이 높은 곳이라 시원한 느낌이 드는 곳이랍니다. 그 천정을 이용한 새로운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어서 한번 찍어 봤습니다. ^^
그냥 자리에 앉아서 찍은 것인데... 천정 높이가 대략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한 2층높이는 되는 것 같아요.
강서구청 사거리에 있는 닥터로빈(Dr. Robbin)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닥터로빈이라기에 병원인가 했는데, 다이어트 카페라고 하더라고요. 인테리어도 시원시원하고 예뻤고, 커피도 맛있었습니다.
중간의 저 나선형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TGIF가 나옵니다. 여자 둘이 런치세트 2개 시켜서 깨끗하게 다 먹었어요. ^^; (사실은 저 혼자 다 먹은건지도 몰라요.) 그리고 2차로 닥터로빈 카페로 다시 내려온 것이랍니다. 카페에서 여자 둘이 할 일이란 무한 수다~~!! 보시면 알겠지만 천정이 꽤 높습니다. 그리고 홀이 나누어져 있지 않고 통짜라서 시야가 탁 트여 시원시원한 느낌이에요.
구석진 자리에 앉아 아메리카노 두 잔을 시켜놓고 수다를~~ 천정에 달려있는 저 녹색 볼도 예뻤고요, 액자가 잘 어울리게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벽지도 예뻤습니다.(본의아니게 찍혀버린 다른 방문자 분들께 죄송..)
여기는 한 명이나 두 명씩 와서 이 분처럼 노트북을 하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찍어놓고 보니 콘센트에 뭔가가 꽂혀있네요. 그게 이 분의 선인지는 확인 불능! 아마도 그건 아닐거 같아요.
흡연자 분들은 저 문을 열고 야외 파라솔 밑으로 나가주세요. 저희가 간 날은 꽤 더운날이라 밖으로 나가보진 못했는데 밖에서 커피를 마셔도 꽤 분위기 있을 것 같았어요.
아참! 커피는 아메리카노를 먹었는데 커피맛도 꽤 좋았답니다. 위에서 배부르게 먹고와서 다른 거 들어간 커피를 먹을 자신이 없어서 아메리카노를 먹은 것이었는데, 여기에 휘핑을 얹어도 괜찮았을 것 같았어요.
나를 너무 좋게 봐주시는 그 분. 마음 저 깊은 곳에서는, '아니 나는 생각만큼 그렇게 좋은 사람만은 아닌걸요.'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 계속 좋은 모습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성공한 것 아닐까?
이제는 좋게 봐주는 모습을 부정하지 않을라요. 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좋은 모습도 나쁜 모습도 다 알게 될 걸. 좋게 봐 줄 때 좋은 모습을 충분히 보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좋게 봐주는 모습을 부정하고 싶었던 것은... 그렇게 날 좋아해 주던 사람이 나의 단점을 알게 됬을때 돌아서는 그 사람의 뒷모습을 보고 상처받을 내 모습이 두려워서였겠지...
하지만 이젠 그런 상처에는 어느 정도 단련이 되었는걸요. 아니 그보다, 끝까지 좋은 모습일 수 있으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싶어요. 처음부터 방어벽을 쌓고 거리를 두는 일은, 이제 안해도 되겠죠?
아래는 갑자기 삘받아서 쓴 뻘글...
그래요. 요즘은 생각이 많이 나요. 이렇게 비가 많이 올 무렵에 우리는 처음 만났었죠. 내리는 비가 도화선이 되어, 당신의 처음 고백, 나의 처음 고백... 함께 밥을 먹었던 장소. 하나 하나 생각이 나죠. 나와 함께했던 그 때의 당신. 여전히 사랑하죠. 내 일부인걸요.
내가 사랑하는 것은 나와 함께 했던 그 때의 당신. 혹은, 당신을 미치도록 사랑했던 그 때의 내 모습...
그저 그 뿐... 나는 현재의 당신을 알지 못하기에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죠. 너무 오래 아팠던 그 상처를 다시 들어내기 싫어 자꾸 당신을 못 본 척 하죠. 아름다웠던 그 때의 기억만... 그대로 곱게 간직하고 싶죠.
나를 사랑했던 그 때의 당신. 당신을 사랑했던 그 때의 나. 그 둘은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데
지금 나는 어디에 있나요. 지금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서로 볼 수 없죠. 손잡을 수 없죠. 다시 아프기 싫어 모른 척 하죠. 당신은 행복해야 한다며, 나는 조용히 숨죠. 나는 행복해야 한다며, 나는 당신을 지우죠. 미워하죠. 모른 척 하죠.
여름 내내 딱 이 정도의 날씨였으면 좋겠어요. 너무 덥지도 않고 좋네요. 가을날씨 같아요. 데이트 하면 딱 좋을 것 같은 날씨이긴 한데, 일단 더운게 가시니까 짜증스럽고 축축 늘어지던 기분이 좀 나아지네요. ^-^
여러분은 어떤 날씨가 가장 좋으세요? 전 약간 쌀쌀하다 느껴질 정도의 해가 강하지 않고 서늘한 날이 좋아요. 봄볕도 너무 뜨겁고, 가을이 딱 좋은 것 같아요.
폭우가 내리는 날, 이슬비가 내리는 날, 안개비가 내리는 날... 진눈깨비가 내리는 날... 이런 날은 안 좋아 하고요. 뭐가 내리는 날 중 그나마 좋아하는 날이 -2~4도 정도 날씨에서 함박눈이 내리는 날. 눈이 얼지도 않고 녹지도 않은 채로 뽀득뽀득 밟히는 그런 날은 좋아해요.
햇살이 강한 날은 양산이 필수. 썬크림 바르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추리닝 입고도 양산쓰고 나가요. 그냥 아줌마모드. ;; 그래도 이럴 땐 여자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남자는 여자가 씌워주지 않으면 양산쓰고 나가기 힘들겠죠?
"음... 샘은 너희들의 꿈을 찾아주는 샘이 되고싶어. 샘도 너희만할때 진정 하고싶은 것이 뭔지 몰라 많이 헤맸었으니까. 너희들이 하고싶은 것이 뭔지 찾아 줄 수 있는 샘이 되는 것. 그것이 샘의 목표야."
"어쩐지 봉사적이네요."
나는 그 아이에게 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이는 처음에는 왜 그 친구가 장학금을 준 사람을 부러워 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설명을 덧붙이고 나서야 어렴풋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눠 줄 수 있을 만큼 나를 채우고, 나누어 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언제까지나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갖고자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므로 나누어 줄 수 있는 것도 물질이 아닌 내가 가진 다른 자원일 것이다. 내 꿈대로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는 선생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현재 나는 무언가를 줄 수 있는 직업을 꿈꾸고 있고, 그것을 꿈꿀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그런 내 처지가,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나를 만든 환경이 너무 고맙다.
아직 되지 못했다고, 아직 못 가진게 많다고 너무 초조해 하지 말고, 내가 가진 자원에 감사하며 힘을 내자. 우리 아이들 중에는 정말 원하는 것을 꿈꿀 수 조차 없는, 행복을 몰라 불행조차 느낄 수 없는 환경에 처한 아이들이 너무 많다.
내가 불행을 아는 것은 바로 행복을 알기 때문임을 언제나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그 사실을 잊었을 때, 이 때의 감정을 다시 떠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글을 남긴다.
정치 얘기 안 하고도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대통령 이름 몰라도 내 삶에 지장 없도록. 정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내가 하는 일 관련한 것만 알면 되도록. 국민들이 애써 알려 하지 않아도 오히려 그놈들이 국정 홍보 하느라 애 쓰도록. 왈가왈부 안 해도 알아서 잘 돌아가도록.
제 바이올린입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악기인데 폰카로 대강 찍었더니 너무 폼이 안 나서 약간의 조작을 가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또 너무 우아해 보이네요. 이래서 뽀샵발은 믿을 게 못되는 겁니다. -ㅅ-;; 작년 9월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으니 이제 9개월 정도 배운 셈이군요. 일주일에 한 번 레슨받고, 그 시간 이외에는 연습을 거의 안 하니 9개월 배웠다고 말하기 부끄러운 실력입니다. 현악기 소리를 좋아하여 이전부터 꼭 배우고 싶었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엄두를 못 내다가 작년에 우연한 계기로 눈 딱 감고 질러버렸습니다. 초반에는 신기한 마음에 집에와서 열심히 연습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되든 안되든 진도도 쭉쭉 나가서 스즈키 2권까지 넘어갔었습니다. 그런데 2권 처음곡을 배우려는 중에 선생님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바뀐 선생님 밑에서 자세를 처음부터 다시 잡아야 했어요. ㅠㅠ 이전 선생님한테 배울 때 하던 습관이 남아있어서 자세 바꾸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진도도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갔고요. 작년 말쯤부터 새 선생님과 함께 했던 것 같은데... 한 5개월 정도 같이 배운 듯 해요. 그래서 간신히 스즈키 1권을 익혔습니다. 하지만 역시... 레슨때만 연습을 하니 배운 곡 다시 켜보라고 하면 못 할 듯 해요. ^^;;
이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레슨을 잠시 쉬려 합니다. 아직 조율을 할 지 모르기 때문에 쉬는 동안 현은 늘어질테고~ 아직도 기초가 안 잡혀 있는 탓에 실력도 팍 떨어지겠지요. ㅠㅠ 어떻게 해서든 계속 배우고 싶었는데 역시 좀 쉬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도 집에서라도 연습 좀 해보게요. 현이 늘어질테니 음정 연습은 못 할 듯 싶고... 개방현 연습이나 짬짬히 해 보려고요. 피아노도 좀 쳐보자 싶은데 잘 안되네요. 하농을 60번까지 완주해보자! 라는 목표가 있는데, 매번 1,2번에서 머물러 있지 말입니다. ㅋㅋ 그래도 스트레스 받을 때 피아노 앞에 앉으면 하농 1,2번만 아~~무 생각 없이 30분 이상 칠 수 있답니다.
요즘 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이지 침몰하는 배에 타고있는 기분이다... 한 번도 내 나라를 떠나볼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요즘은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랑하는 내 나라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내가 사랑하던 한민족의 말과 글, 문화... 이제는 모두 추억속에 묻어야 하는 걸까? 제발... 쥐새끼 한마리가 더 나라를 말아먹기 전에 빨리 누가 저지해 주었으면...
개학을 했는데, 방학을 지나면서 제 자리를 잊은거예요. 제 자리는 4분단 왼쪽 중간쯤이었는데 정확히 어디인지도 모르겠고, 찾아봐도 이미 다른 친구들이 앉아있었죠... 어쩔 수 없이 맨 앞에 빈자리로 가서 앉았어요. 근데 짝궁이 2mb였던거예요!!!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2mb랑 이야기를 나누었죠. 나중에 2mb가 전화번호를 달라는 의미로 자신의 핸드폰을 내밀었는데 폴더가 거의 끊어지고 액정도 밝지 않은 낡은 휴대폰이었어요. 이 사람 의외로 검소하구나... 하고 전화번호를 찍었고... 건네주기 전에 깨버렸답니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