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시대에는 농토가, 산업화시대에는 공장과 사무실이 인간이 살아가는 생활의 터전이 되었습니다.
정보화시대에는 인터넷이 삶의 터전으로 자리를 잡는다고 하고 그것을 유비쿼터스의 세계라고 부릅니다.
수렵의 시대에는 힘센 자가 세상을 지배하였으며,
농경시대에는 농토를 많이 소유한 지주계급이 상층부를 형성했습니다.
산업화시대에는 공장과 빌딩을 가진 자본주가 새로운 리더계층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부분의 일반 대중은 예나 지금이나 노동력을(그것이 육체 노동이던지 지식 노동이던지 간에) 제공하고
그 댓가로 '급여'를 받아 자신과 가족의 생활을 영위해 오고 있습니다.
그 급여가 1년을 단위로 지급되면 년봉 급여자이고, 매월 단위로 지급되는 것이면 월 급여자입니다.
그런데 이 월정 급여자를 비하해서 부르는 말로 우리는 흔히 '월급쟁이'라는 말을 자주 쓰게 됩니다.
'월급쟁이'라는 말 속에는 어딘지 모르게 쓸쓸함도 배어 있는 것 같고,
적당이라는 말도 배어 있는 것 같고 성공의 한계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이 '월급쟁이'의 예찬론을 한번 펼쳐 드릴까 합니다.
이 세상 수많은 성공한 사람 중에 자기 스스로 사업을 일구어 성공한 사람들이 많을까요?
월급쟁이로 성공한 사람이 많을까요?
이 세상 수많은 사람들이 월급쟁이로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교수도 월급쟁이이고, 정부의 관료들도 다 월급쟁이고 기업의 임원들도 물론 월급쟁이입니다.
산업화시대에 있어서 월급쟁이라는 것은 인간생활 그 자체를 구성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우선, 윗 사람을 설득할 수만 있다면 제 돈 들이지 않고 스스로 결심한 것을 맘대로 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월급쟁이의 첫번째 매력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떤 것을 해 보고 싶어도 그것이 돈이 드는 일이라면 막상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백화점에 가서 옷을 하나 사더라도 몇 번을 망설여지는 것이 사람입니다.
그러나 월급쟁이는 '이러이러한 것을 이렇게 바꿔보겠다'는 열정과 합당한 설득력만 갖춘다면
1억원, 아니 10억원도 끌어 낼 수가 있습니다.
더구나 경영자는 이런 기획서를 많이 쓰는 사람을 더 좋아해서 성공한 월급쟁이의 대부분은
이러한 월급쟁이의 권한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쓴 사람들입니다.
월급쟁이의 두번째 매력은 리스크가 적다는 것입니다.
성공의 이면에는 항상 리스크가 따라 붙게 마련이어서 큰 성공은 그만큼 큰 리스크를 수반합니다.
사업을 해서 성공하면 큰 성공도 이룰 수 있지만 사업을 해서 실패하면 3대가 망한다고 합니다.
사업을 하다 실패하면 돈과 명예와 가족, 심지어는 친구들도 잃게 되지만
월급쟁이는 실패해도 단지 직장을 잃을 뿐입니다.
더구나 자기 사업을 하는 것처럼 직장 생활을 한다면 월급쟁이로서 절대 성공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월급쟁이가 실패하는 것은 그야말로 '월급쟁이'처럼 일하기 때문입니다.
받는 만큼 일하는 것, 더 좋은 데는 없을까? 더 나은 데는 없을까?
언제 이 지옥에서 탈출하나? 내일만 잘 하면 되는 거지...
나는 열심히 하는데 쟤들이 문제야. 봉급도 쥐뿔 같이 주면서 일은 뼈빠지게 시키구.
저놈의 부서가 우리회사를 말아 먹고 있어. 이놈의 회사는 왜 허구헌날 적자타령일까?
분명한 것은 나를 기다리고 있는 회사는 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성공하지 못하는 월급쟁이가 저기서 성공할 수 있는 확율은 거의 제로입니다.
봉급(급여)는 회사가 주는 것이 아닙니다. 급여는 스스로 타 가는 것입니다.
내가 회사에 필요한 인력이면 시점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급여는 반드시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정말 논리칙에 어긋나는 것일테니까요... .
배울 점이 많은 분인데, 이 글은 많이 공감되네요. 저도 많은 돈이나 일확천금에 행복을 걸지 않아서 사업하는 사람보다는 월급쟁이를 좋아하고요. 제 자신도 월급쟁이가 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정말 월급쟁이의 마음이 아닌, 경영자의 마음으로 월급쟁이 생활을 하고 싶네요. ^^
사실, 최근에 가까이 지내던 한 사람에게 화를 내어 버렸습니다. 화 낸 이유는 어쩌면 순간적인 짜증에 불과할 뿐이지만... 매번 돈돈돈 하는 꼴이 거듭해서 실망을 주었기에 쌓였던 것이 작은 계기로 폭발한 것이지요.
월급쟁이는 취향이 아니라 하고, 경영은 어떤 마음으로 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적어도 제게 보여지는 모습은 그다지 정직하거나 열성적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돈'벌기 위해 일하고 있다는 인상... 그렇게 해서 번 돈도 그다지 가치있는 곳에 쓰고있다는 생각은 안 들고... 물론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겠지... 싶지만,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고 싶었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했어요.
그래서 제게 큰 도움이 되었던 책도 선물하고 알게모르게 잔소리도 좀 했는데... 결국은 책 선물한 다음날 버럭 화내버리고 쉽게말해 '꺼지셈!' 해버렸으니... 아아아... 수양이 부족한 워터아이... 언제쯤 좀 좋게, 들어먹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근데 말이 먹히는 사람과 안 먹히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 같다는 생각 따위를 하고있으니...)
에이, 몰라요. 아무튼... 너무 돈에 가치를 두며 돈에 얽매여 사는 사람은 왠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돈을 지배하며 살아야 하는데, 돈에 노예가 되어 살고있는 것 같아요. 이거 너무 내가 돈을 모르고 살아서 그런건가?
하지만 워터아이도 그닥 풍요롭게 자란 건 아니었답니다. 부모님 단칸방도 없이 친척집 더부살이로 시작하셨고, 아버지 혼자 월급으로 식구 많은 시댁까지 부양하며 살아야 했으니... 어렸을 때 옷 사 입은 기억이 정말 손에 꼽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나마 시장표.
뭐, 저도 자본주의 사회의 일원인지라, 돈 없이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어떤 조사에서도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은 아주 조금이라고 합니다. 전 월급쟁이로서 경제적 안정이 확보되면 그 다음은 크게 욕심 낼 생각이 없답니다. 남는 것은 나누면서 진정 여유롭게 살고싶어요.
이야기가 샜지만... 정말 경영자의 마음으로 월급쟁이 생활을 한다면 성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성공이란, 돈일수도 있고, 명예일수도 있고, 혹은 자신의 큰 만족감일수도 있겠지요. 그런 마음으로 일하는 전국의 미혼 월급쟁이 여러분!! 워터아이의 마음이 당신을 향해 있습니다!! (공개구혼? ㅋ)
"항상 받는 돈보다 더 일하면 언젠가는 일하는 것보다 더 많이 받게 될 것이다." - 버나드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