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8. 22:02


박재범 사태를 지켜보며 깨달은 점 한 가지는...
확실히, 우리는 지금, 가치관 혼란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

가치관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이 시대에
너와 나가 화합하기란 너무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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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워터아이
2009. 4. 14. 00:25
"왜 사니?"라는 질문에,

"죽을 자리를 찾으려고."라고 대답한 적이 있다.

"코끼리?"라는 반문이 인상깊었다.

Posted by 워터아이
2009. 1. 19. 00:40
  평소와 다름없이 RSS리더기를 훑다가 놀라운 글을 발견했다.

  네이버 블로그 보다 더 싫은 블로그 by 웹초보  

  네이버 블로그보다 더욱 가입하기 어려운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로그인 한 사람만 댓글을 허용하게 해 둔 블로거가 마음에 안 든다는 내용이다. 웹초보님은 평소 좋은 포스트를 많이 써 온 블로그인지라 설마 이게 웹초보님의 글일거라 생각도 못 했는데, 클릭해보니 웹초보님 글이었다. 흠... 덧글을 읽다보니 술김에 쓰신 거란다. 흐음...;;
  뭐, 싫고 좋고야 개인의 기호이니 뭐라 할 수 없지만, 이렇게 공론화 해 놓은 것에 대해서는 조금 실망이다. 술김의 실수인지 아직도 이게 공론화 할 가치가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뭐 그래도 이전 포스트들로 인해 아직도 좋은 인상이 남아있는지라 구독 취소할 마음은 없다.)

  아무튼 나는 이게 이렇게까지 욕먹을 일은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혹시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 싶어서 댓글들을 쭉 훑어 보았다. 그런데 이럴수가... 화면 몇 개가 넘어가도록 동조하는 글만 보이는게 아닌가!! 이거 그냥 넘어갈까? 아니면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밝힐까 생각해 보았다. 쭉 그런 댓글만 있었다면 소심한 마음에 그냥 넘어갔을 가능성이 큰데, 다행이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과감하게 작성한다.



댓글 막기는 말도 안되는 짓이다. VS 댓글 좀 막으면 어때서?

  댓글 막기를 좋아하건 싫어하건 그것은 상관이 없다. 댓글 막은 블로거가 싫어서 그 블로그를 안 간다는 것도 절대 말리지 않는다. 그런 거 싫다고 포스팅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엔 수위가 과했다. 올려진 포스트처럼 '댓글 막은 블로그는 저질이다.'라고 인신공격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원문에 달린 댓글들을 읽어보니, 댓글 막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블로그의 기본 전제를 '소통'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예전에도 비슷한 포스트를 본 적이 있었는데,(그때는 인신공격까지는 아니어서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넘어갔었다.) 그 때의 댓글들 중에도 포스트를 올렸으면 악플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그런 내용의 댓글이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나 또한 조금은 그 댓글에 동감했었다.

  하지만 블로그의 기본이 과연 소통일까? 어떤이는 아는 사람들끼리 속닥속닥 일기나 쓸거면 미니홈피나 하지 왜 블로그를 하며 웹을 오염시키냐고 한다. 블로그에는 뭔가 그럴듯한 포스트를 올려야 한다는 이야기임과 동시에, 미니홈피를 하는 자와 블로그를 하는 자는 격이 다르다고 은근슬쩍 과시하는 분위기가 풍긴다. 그리고 블로그를 하는 자의 도(道)니, 자세니 하는 것을 논하기도 한다. 그런 것은 얼마든지 논할 수 있다. 나도 그런 논조는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으며, 몇마디 덧붙여 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이 법이 될 수는 없다. 실제로 법전에 올라가기 전까지는.

  블로그가 어떤 목적으로 생성되었고, 지금의 기본 목적이 무엇인지, 그런 것 알지도 못하거니와 지금 굳이 찾아 볼 필요도 없다. 하지만 설령 블로그의 목적이 '소통'이었다고 해도, 모든 이에게 그 목적을 강요할 수는 없다. 아카사님도 지적했듯이, 블로그는 단지 '도구'일 뿐, 그 이상의 무엇이 아니다.

  볼펜은 필기를 위한 도구이지만 나는 볼펜으로 똑딱거리는 장난을 즐겨 한다. 먹으라고 나온 쌀을 나는 핫팩을 만드는데 써버렸고, 핫팩을 만든 쌀주머니는 지금 내방에서 바람에 의해 방문 닫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지지대로 쓰이고 있다. 나는 저질인가? 그렇게 생각해도 상관 없지만, 어떤 놈이 내 앞에서 이런 나의 행태를 공격한다면 나는 그놈을 싸늘하게 바라봐 줄 것이고, 그 놈에 대한 다른 좋은 인상이 없다면 '말을 섞지 말아야 할 인간'으로 분류해 버릴 가능성이 크다.

  마찬가지다. 전제대로 블로그의 목적이 소통이라고 해도, 그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는 블로거가 있다고 해도 우리는 그 블로거를 욕할 권리가 없다.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를 소통의 장으로 쓰든, 자기표현의 장으로 쓰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의 약관에 위배되지 않는 한 자신의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서비스는 댓글 차단을 정당하게 허용하고 있고, 이를 이용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블로거들로 인해 댓글을 달려던 다른 블로거들이 허탈함과 불쾌감을 느낀다면, 포스트를 수집하는 메타 블로거들에서 댓글을 차단한 블로거의 글은 수집하지 않는 방안 등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공론화 되야 할 것은 이런 것이지 아무 가치도 없는 인신공격이 아니다.





  나는 악플을 겸허히 받아들일 자세가 안 된 소심한 블로거이므로, 지저분한 악플이 달린다면 지워버릴지도 모른다. 또한, 익명댓글에 대해서는 상대하고 싶지 않다.(익명댓글이란, 자신의 블로그 주소를 남겨놓지 않은 자의 댓글. '글을 보다 보니' '흠좀무' '지나가던이' 님들의 댓글 같은거.)
  생각이 다른 것에 대해 반박하는 것은 말리지 않는다. '그 말은 이해가 안가는군.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소.'라는 논조는 받아들이고, 상대의 말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내 말을 이해시키려 노력하겠지만, '이말은 틀렸고, 내말이 옳으니 당신이 생각을 바꾸시오.'라는 논조는 악플로 취급한다. 


Posted by 워터아이
2008. 9. 2. 22:17
  현재 검색 키워드에 '워터아이'가 5번 잡혀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한 번 검색되고 만 것 같은데... 도대체 무슨 이유로 워터아이라는 검색어가 5번이나 잡혔는지 의아할 따름입니다. 설마 워터아이가 유명인이 된 것은 아니겠지요?

  같은 닉네임을 오래 써오다보니 문득 인터넷 상의 제 평판은 어떨지 의문이 듭니다. 아니, 인터넷상의 평판 뿐만 아니라, 최근들어서 갑자기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여러가지 일을 겪고 나서 성격이 변했기 때문인지, 요즘들어서 내가 생각한 나의 이미지와 남들이 말하는 나의 이미지가 불일치되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뭐~ 여러가지 일의 시작이 아마도 2006년 무렵인 것 같은데... 2006년의 '나'는 스스로 느끼기에도 '다르다'고 느꼈고, 한창 힘들었던 2007년에 남들이 말하는 '나'는 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였어요.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니고, 복잡하고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는 와중에, '당신은 너무 단순하고 솔직하다.'라는 말을 듣는 꼴이어서...

  요즘 듣는 말도 이전에 가지고 있었던 '나'의 이미지와는 다른 말을 듣고 있는데, 작년과 달라진 점은 부정적인 의미는 빠져있네요. 작년의 평가가 '마음에 둬야 할 말을 그렇게 툭툭 털어내면 어떡하냐.'였다면, 요즘은 오히려 '솔직한 것이 보기좋다.'는 평가랄까... 받아들이는 사람이 달라졌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동안 내가 성장해서 '솔직함'에 대한 표현방식이 좀 더 부드러워졌기 때문일지...

  게다가, 낮가림이 심해서 사람 사귀는 데 오래 걸리는 편인데, 주변의 평가는 '처음 보는 사람하고도 금방 친해진다'는 것. 그러고 보니 요즈음은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워터아이씨는 심한 성장통을 겪고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일까요? 그렇다면 다행이고요. ^^

  ps. 오래 써온 닉네임이 부담스럽다면 닉네임을 '워터아이2.0'으로 바꿔봐~
Posted by 워터아이
2008. 9. 1. 22:19
  "이건 비밀인데..."라고 시작되는 말 치고 비밀인 것은 없다. 왜냐하면, 말은 입밖에 나오는 순간, 이미 비밀이 아니게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티스토리를 막 시작할 무렵에, 내가 '비밀'로 이야기 한 것이 다음날 바로 퍼져있는 것을 보고 황당함을 느꼈던 적이 있다.

2008/04/28 - [daily diary] - 세상에 비밀은 없다.
2008/04/28 - [daily diary] - 이래서 어른은 외롭다.

  사건인 즉, 처음에는 굳이 비밀일 필요가 없었던, 또 굳이 떠벌릴 필요도 없었던 '나의 일'을 친한 친구한테 말했었는데, 친구가 내 예상과는 다르게 사건을 크게 해석해서 받아들였다. 이렇게 해석될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달은 나는 대충 수습한 뒤에, '네가 그렇게 받아들일 정도면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 일테니 비밀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친구는 자기는 여태 떠벌린 일이 없는데, 이상하게 시간이 지나니 아이들이 다 알고 있더라며, 오히려 내가 비밀입네 하면서 다 말하고 다니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바로 얼마 전에 또 '나의 일'이 내가 말한 적 없었던 친구의 입을 통해 들려왔기 때문에 그 일로 이 친구에게 정황을 물었었다.) 내 딴에는 크게 해석될 일이 아니었으니 그럴 수도 있었겠다 싶어서 크게 염두에 두지 않고, 아무튼 이번 건은 떠벌리지 말라고 당부해 두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나는 다른 친구의 입을 통해 이 일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나는 내 일이라면 딱히 숨기지 않는 편이지만, 남의 일이라면 아무리 가벼운 것이라도 그것이 '비밀'로 전달되었을 때는 아무리 친한 친구한테라도 말하지 않는 편인데, 세상사람들은 남의 일을 참 가볍게 여기는구나 싶었다. 내가 가볍게 생각하고 말한 일이 상대는 크게 해석해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처럼 내가 가볍게 받아들인 일이라 할지라도 상대에게는 큰 약점일 수 있는데, 혹은 크게 자존심의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일인데... 어쨌든 비밀은, 특히 여자들 사이에서의 비밀은 '이건 비밀이야.'라는 말과 함께 이리 퍼지고 저리 퍼지게 되는 것 같다...

  입조심해야지 하면서도 어쩌면 나도 전해들은 이야기를 가벼이 여기고 쉽게 퍼트리고 다니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건 비밀이야'라는 말과 함께 전달된 이야기라면 무게를 느끼고 입을 열지 않는 편이지만, 그런 말이 없었다면 내가 받아들인 무게와는 상관 없이 그 일을 가벼이 여기고 만다. 남에게 큰 상처를 주게 될지도 모를 말을 가볍게 주고받는다. 연예인의 뒷얘기가 퍼지는 경로가 아마도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나 싶다.


  안타까운 것은... 말의 이러한 속성을 깨닫게 되고 보니 마음을 열 친구 하나 두기가 쉽지 않아졌다는 것이다. 내가 나의 이야기를 전했다는 그 친구도 믿었던 친구였다. 지금은 그저... 정말로 비밀로 하고싶은 일이 있다면 혼자 짊어지고 가야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다. 때론 그 무게에 눌려버릴때도 있겠지만...

  하지만 나는 종종 나의 무게를 덜기 위해 나의 일에 대해서는 너무도 쉽게 입을 열고, 그것이 때로 내게 다시 돌아와 나를 상처내기도 한다...

  솔직함이 나의 무기라지만... 그 무기가 공격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결론은...

  비온다. 외롭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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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워터아이
2008. 5. 30. 21:08
정치 얘기 안 하고도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대통령 이름 몰라도 내 삶에 지장 없도록.
정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내가 하는 일 관련한 것만 알면 되도록.
국민들이 애써 알려 하지 않아도 오히려 그놈들이 국정 홍보 하느라 애 쓰도록.
왈가왈부 안 해도 알아서 잘 돌아가도록.

그렇게 살아봤으면 좋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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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워터아이
2008. 5. 19. 21:41
  요즘은 검색결과로 블로그가 잡히는 일이 많습니다. 그만큼 블로그가 지식창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워터네 블로그는 검색의 질을 떨어트리는데 기여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서 이거 참 죄송스럽습니다만...)

  아무튼, 그렇게 검색해서 나온 결과를 살펴보다 보면 한번쯤 확인해 보는 항목이 있습니다. 검색결과가 얼마나 유효한 것인지 알기 위해 포스팅 날짜를 살펴보는 일이지요.

  특히 인터넷 서비스나 웹 환경에 대한 검색이었다면 포스팅 날짜를 확인해 보는 일은 거의 필수입니다. 블로그도 없고 게시판도 없던 시절엔 HTML문서가 검색되었기에, 문서 작성일을 살펴보는것이 쉽지 않았지만 요즘은 자동적으로 알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최근 문서가 상위에 랭크되는 듯 하지만, 간혹은 새 포스트가 없어서인지 오래된 문서가 검색되는 일이 있습니다. 열심히 문서를 읽고 나서 포스팅 날짜를 보면 2007년 2월... 이러면 왠지 허망하지요. ;ㅁ;


  오늘의 주제는 이게 아니고...

오늘은 2008년 5월 19일 입니다.

  여러분은 이 사실을 얼마나 실감하고 계십니까? 전 잘 실감나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저 앞에 달린 2008년이라는 숫자가 아직도 낮설기만 합니다.
  간혹 2007년의 문서를 발견하면, 2006년의 문서를 발견하면... 그때 내가 무엇을 했지... 떠올려보게 됩니다. 얼마 지나지도 않은 것 같은데 그 사이에 벌써 1년이라는, 2년이라는... 다시 뽑아낼 수도 없는 큰 돌이 가로막고 있는 느낌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제 시간이 멈춰버린 느낌입니다. 저는 가만히 있는데, 시간은 자꾸만 가고 달력은 자꾸만 넘어가네요. 그러면서 저라는 인간은 점점 시간에 밀려 도태되는 느낌입니다.

  2008년이라는 숫자가 아직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저는 지금 대체 몇년도를 살고있는 것일까요? 2007년? 2006년?

  지금은 시간에 떠밀리는 느낌인데, 언제쯤 시간을 앞지를수 있을까요? 아니 적어도, 시간과 보폭을 맞출 수 있을까요?

  생각할 것도 없이 결론은 하나네요.
"얼른 공부나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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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워터아이
2007. 5. 2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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