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7.14 3H – Head, Heart, Hand 1
  2. 2009.05.22 당신의 페르소나는 무엇입니까? 8
2009. 7. 14. 17:07

안녕하세요~

라디오스타 게으른 DJ 워터아이입니다.

 

지금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네요.

방금 전, 클럽을 돌아다니다가 물귀신 이야기를 봤어요.

귀신이 나올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괜히 으스스해지며 무서워지네요.

 

서설은 이쯤 하고, 슬슬 본 주제로 넘어가 봅시다.

 

 

오늘 곡은 김현성의 –‘머리로 맘을 누르죠.’ 입니다.

가사를 잘 음미해보면 참 절절합니다.

머리와 가슴이 서로 한 방향을 향하지 못하고 티격태격 한 경험,

아마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것 같습니다.

 

사랑 때문일 수도 있고, 진로문제 때문일 수도 있고

혹은 간식거리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머리로는 살빼야 하는데~ 이거 먹으면 안 되는데

이러면서 가슴으로는 달콤한 케이크가 가져올 행복을 상상하며 두근두근~

 

머리와 가슴의 조화. 혹은 이성과 감정의 조화

이게 쉽게 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예전에, 어느 연수자리에서

3H가 조화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3H는 바로, Head, Heart, Hand를 뜻합니다.

단순하고, 어찌보면 기본적인 이야기인데도,

3H를 조화시키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인간입니까?

Head?

Heart?

Hand?

아니면 이상적으로 3H가 잘 조화되고 있습니까?

 

직종에 따라 Head를 더 내세워야 할 수도 있을 것이고,

Heart, Hand를 더 내세워야 할 수도 있겠지요.

어느 게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자신이 어느 쪽 인간인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3H전부 한 뿌리에서 나온 것인데도 불구하고,

속성이 각기 다릅니다.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한번쯤은 모두 들어 본 말일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손은 어때야 할까요?

 

머리는 미래를 생각하고,

가슴은 과거를 추억하며

손은 현재를 삽니다.

 

 

 

3H는 조화를 잘 이루고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머리는 종종

과한 연산을 견디지 못하고 과부하가 걸려 많은 열을 내며

느적느적댑니다.

가슴은 종종

뜨겁게 타오르다 차갑게 얼어버리길 반복하며

결국 버석버석 부서져 내립니다.

손은

게으른 내 손은….

 

하핫

머리와 가슴이 싸우기 시작하면

손을 바삐 놀리는 게 정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 글은 싸이월드 클럽 '프랭클린 플래너 사용자들의 모임'의
'라디오스타'코너에 올린 글입니다.
2009.7.14.
by waterai.
Posted by 워터아이
2009. 5. 22. 16:50
 당신의 페르소나는 무엇입니까?



  안녕하세요~ 라디오스타의 2기 DJ 워터아이입니다. ^-^

  공백기간이 아까워서 클럽장에게 공백기간을 채우겠다고 말하고 받아오긴 했는데, 사실 제가 DJ를 하기엔... 두 가지 큰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는... 음악이 없다.
  둘째는... 사진이 없다.
 
  제가 싸이월드 뮤직 플레이어를 안 깔아서 싸이월드 음악을 못 듣습니다. 당연히 윤형군이 올려준 음악도 못 듣고 있었고요. 그래서 라디오스타의 음악이 지금까지 어떤 색깔이었는지 전혀 모릅니다.
  그래도 일단 DJ가 바뀌었으니 제 스타일대로~ 진행합니닷- (배경음악은 윤형군한테 선물받았습니다. ^-^ 조성모의 '가시나무' 되겠습니다.)
 


  주제를 무엇으로 잡을까 고민했습니다. 이것저것 생각나는 주제는 있었지만, 제 소개도 할 겸 첫 번째 주제는 페르소나(persona)로 정했습니다.

  페르소나(persona)는 심리학에서 타인에게 비치는 외적 성격을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원래 페르소나는 그리스의 고대극에서 배우들이 쓰던 가면을 일컫는 말입니다. 심리학적인 용어로 심리학자 구스타프 융이 만든 이론에 쓰이게 되는데, 그는 인간은 천 개의 페르소나(가면)를 지니고 있어서 상황에 따라 적절한 페르소나를 쓰고 관계를 이루어 간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가면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리고 지금 어떤 가면을 쓰고 있습니까?
 


  물론, 한 마디로 대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입니다.
  저도 우리클럽에서 보이는 가면이 있겠지요. 그것이 어떤 모양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는 쪽은 안쪽, 여러분이 보고 있는 쪽은 바깥쪽일 테니까요.

  그래서 종종, 제 가면이 어떤 모양인지 물어보기도 합니다.
제 가면은 어떻게 보이나요?


  어렸을 때는 가면이 유연합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주물럭거리며 예쁘게 다듬어 주기도 하고, 한 대 얻어맞으면 삐뚤어진 모양이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금방 다시 회복됩니다.

  나이먹을수록... 가면은 점점 견고해지고... 모양은 쉽게 바뀌지 않네요. 얻어맞았다고 쉽게 삐뚤어지지는 않게 되었지만 크게 얻어맞으면 와장창 깨져버리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가면을 다듬어 주었는데 이젠 스스로 다듬어야 합니다. 때가 묻지는 않았나 수시로 점검하고, 모양이 흐트러지지는 않았을까? 금 간 부분은 없을까? 계속 살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새 내 가면이 곰보탈이 되어있을지도 모를 노릇입니다.


 여러분은 부지런히 가면을 다듬고 있습니까?  


  저는 요즘 싸이 다이어리를 즐겨 쓰고 있습니다. 다이어리를 쓰다 보면, 가끔 today history가 뜨더라고요. 눌러보면 2년 전의 나와 만날 수 있습니다. 나는 조금, 변화되었을까? 기대하며 2년 전의 나를 들여다 보지만...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우울해 집니다. 이미, 가면을 변화시키기에는 너무 나이들어버렸는지 몰라요. 2년 후의 나도 같은 모양일까요? 더이상 내 가면은 변하지 않는 것일까요? 아니, 그래도 조금은 나아졌을 거라고, 스스로 위로해 봅니다.

 
 여러분의 페르소나는 여러분이 원하는 방향으로 변하는 중입니까?  


  대학시절,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저는 닉네임을 '귀염둥이'라고 지었습니다. 이전에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말이었습니다. 귀엽다는 말을 듣고싶다고 의식한 적도 없었습니다만, '닉네임을 지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왠일인지 저는 '귀염둥이'라고 지었습니다.
  그것은 제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장녀에, 애교 없고, 덩치 큰- 전혀 귀엽지 않은 여자였으니까요. 상담을 진행하면서, 전 제 속에 귀여워지고픈 욕구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지금까지 내 것이 아니었던 귀염성.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 해 보였습니다. 우선, 신체적인 조건이 너무 불리했으니까요. 키가 170가까이 되는 여자에게는 쉽게 귀엽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 법입니다. ^^
  전 상담 후에도, 귀여워지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한 적이 없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신체 조건을 바꿀 수 없는 이상 귀여워 질 수 없으리라 생각했으니까요.
  그러나 귀여워지고싶은 욕구는 내면에 계속 남아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몇 년이 흐른 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제게 '귀엽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시크릿'에서 말하는 '유인력의 법칙'이 작용한 것일까. 내 것이 아닌 줄 알았던 귀염성이 제 속에 자라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귀여운 여인'이라는 새 가면을 획득했습니다. ^^v

 
  이미 너무 나이가 들어서, 더이상 자신의 모습을 바꿀 수 없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꾸준히 변합니다. 어릴때처럼 급격하게 변하진 않겠지만... 끊임없이 자신을 다듬다 보면, 천천히... 언젠가는 반드시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방향으로 자신을 변화시키려 하십니까? 그렇게 되길 원한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그렇게 될 것입니다. 혹시,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여러분의 페르소나는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싶습니까?



이 글은 싸이월드 클럽 '프랭클린 플래너 사용자들의 모임'의
'라디오스타'코너에 올린 글입니다.
2009.5.22.
by waterai.
Posted by 워터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