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28. 05:00


 

  '책벌레가 모두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부를 잘하는 사람 중에 책벌레 아닌 사람 없다.'
  읽기 능력은 '한 사람이 글을 읽고 얼마나 이해를 하고(이해력), 얼마나 기억하며(기억력), 얼마나 빠른 속도로 글을 읽어나갈 수 있는지(속독능력)에 관한 능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막노동을 하다가 서울대 법대 수석 합격 쾌거를 이뤘던 장승수님의 능력은 실로 대단했다. 고교내신 5등급이었던 장선배님은 1991년에 공부를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연,고대에 진학할 수 있는 실력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1991학년도 시험이 끝난 뒤에는 1992년 5월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 2학기때부터는 모의고사 전국 석차가 50~200등이 되었다. 당시는 지금보다 범위가 훨씬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하위권의 성적으로 1년 4개월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장선배님 만큼이나 수능공부를 즐겼던 나는 '사람마다 정말 능력이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한편으로 나는 장선배님이 그렇게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생각해 보았다. 학원을 다녀서 그렇게 되었다면 지금 학원을 다니고 있는 수백만명의 학생들 모두 그런 성과가 있어야 했다. 하지만 이 역시 결과는 천차만별이었다.
  이 때 나의 눈에 들어왔던 것이 바로 '읽기능력'이었다. 장 선배님은 1년 동안 공부를 손 놓고 있었음에도 1994년 수능 언어영역 문제를 풀어봤을 때 60점 만점에 59점이 나왔다고 했다.
  그 원동력은 역시 독서에 있는 듯 했다. 고 3때 다른 친구들이 보던 만화책과 무협지가 재미없어서 수업시간에 소설을 읽었다고 했다. 그것은 '삼국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무기여 잘 있거라', '생의 한가운데', '지성과 사랑', '파우스트'등의 고전 명작이었다.
  책에 소개된 독서에 관한 에피소드는 이게 전부라서 더 알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를 통해서 장 선배님이 학창시절에 공부는 하지 않았지만 대신 수많은 책을 읽었고, 그 덕분에 길러진 상당한 읽기 능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성적을 최고로 올릴 수 있었고 결국 사법시험까지 끝내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내가 만났던 대부분의 서울대생들도 모두 뛰어난 읽기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학창시절 모의고사 점수가 대부분 만점에 육박한 것으로 봐서는 모두 읽기 능력이 최상위권이라고 봐야 했다. 그리고 대각선으로 순식간에 글을 읽거나 한번에 두 세 줄씩 읽으면서 속독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이런 사람들에게 비결을 묻자 들려오는 대답은 역시 한 가지 뿐이었다.
  "그냥 책을 많이 읽다 보니까."
  반대로 내가 과외를 하면서 한 학생을 가르친 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는 읽기 능력이 조금 부족했다.
  나는 그 친구의 읽기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모의고사 시험지의 한 페이지 반을 차지하고 있는 소설 '박씨전'의 지문을 읽어보라고 했다. 그러자 그 친구는 끙끙대며 5분정도 걸려서 글을 다 읽었다. 옆에서 같이 읽던 나는 3분 정도에 끝냈는데 글 읽는 속도가 보통인 나보다도 일단 읽기 속도가 많이 느린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곧바로 그 친구에게 지금까지 읽은 박씨전의 줄거리를 얘기해 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순간 그 친구가 눈을 감고 생각을 하더니 "주인공이 박씨고 박씨가 도술을 부렸는데..."까지밖에 말을 못 하는 것이 아닌가.
내가 하나하나 인물을 말하고 줄거리를 얘기하자 그제야 "아, 맞아요." 했다. 이 친구는 읽기 능력의 세 가지 요소인 이해력, 기억력, 속독능력이 모두 부족했던 것이다.
  이 친구의 부족한 읽기 능력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나는 지금까지 태어나서 책을 몇 권이나 읽었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 친구는 "열 권도 안 되는 것 같은데요..."라며 멋쩍어하며 말했다.
  읽기 능력이 떨어지면 언어영역 점수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 점수도 올리기 어렵다. 지문을 봐도 기억을 못 하고 읽어도 이해를 못 하니 도대체 어떻게 개념을 이해하고 문제를 풀 수 있단 말인가. 이런 것은 절대로 학원이나 강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1등급 재료에 해당하는 언어영역 기출문제를 9등급 읽기 능력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분석한다고 해서 1등급이 될 수 없다. 읽기 능력의 배양이야말로 언어영역을 잘 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인 것이다.

꿈이 있다면 멈추지 않는다/김찬영 수기 중에서


  자녀의 성적에 고민 많으신 학부모님께서는 눈여겨 읽어보셔야 할 글입니다. 옆집 아이는 놀 거 다 놀고도 맨날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데, 왜 우리 아이는 밤늦도록 학원다니며 과외하며 공부하는데도 성적이 안 오를까... 비결은 독서경험과 읽기능력에 있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의 독서경험은 청소년기의 학습에 엄청난 영향을 끼칩니다.
  저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중학교 이후 성적은 꾸준히 떨어졌고, 고등학교에 가서는 중위권까지 떨어졌지만 그래도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여 서울소재 대학에 진학하였습니다. 전 제가 열심히 공부하여 대학에 온 줄 알았지만 대학생활과 사회생활을 통해 많은 사람을 접하면서 비교해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저는 남들보다 조금 공부하고도 성적이 잘 나왔던 쪽에 속했던 것입니다. 
  먼저 학창시절 제 공부스타일을 돌이켜 보겠습니다. 일단 관심 많으실 사교육에 관해서는 '제로에 가깝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제로가 아닌 것은, 어머니께서 떨어지는 성적을 염려해 억지로 학원이나 과외를 시킨 적이 몇 번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학원에 대한 제 생각은 '공부할 시간을 빼앗는 장소'였습니다. 체력이 좀 약한 편이었는데, 학교생활만으로도 피곤한 것을 학원까지 다니려니 미칠지경이었지요. 숙제할 시간도 나지 않고, 따로 공부할 시간이 전혀 나질 않았으니 불만이 컸던 것입니다. 학원에 대해 매번 어머니께 불만했지만 어머니는 '그거라도 다니면 공부하겠지'라는 보통 어머니들과 같은 생각으로 억지로 밀어 넣었답니다. 하지만 오히려 떨어진 성적표에 결국 두 손 들고 말았지요. 학원에 대한 기억은 그렇게, 수학 학원 두어달 쯤 다녀본 것이 전부입니다. 과외는 그래도 함께 앉아 1:1로 공부하니 좀 낫지 않겠냐며 좀 오래 시킨 편이었지만 저는 그냥 시키니 어쩔 수 없이 했던 것 같네요. 효과는 거의 없었습니다. 과외선생님도 불성실한 학생이라고 절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요. 과외숙제는 거의 안했거든요. :P 제게는 학교 이외의 공부는 불신의 대상이었기에 학습지든 학원이든 과외든 성실히 임한 기억이 없습니다. 그래서 효과가 없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대신 학교 공부에는 충실했답니다. 아파도 결석한 적 없고요, 숙제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반드시 해 갔습니다. 시험기간에는 주로 교과서를 한 번 읽고 자습서가 필요한 과목은 자습서로 보충한 후 문제집을 푸는 정도였습니다. 과목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합격 수기에 나오는 것 처럼 교과서를 마르고 닳도록 읽지는 않았습니다. 한 번 정독하고 필요한 부분은 외우는 정도였습니다. ...라고 말하지만 사실 이나마도 안 한 과목이 더 많답니다. :p 시험 기간이 아닐 때 하루 공부 시간은 숙제하는 시간이 전부였고, 시험기간때는 3~4시간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12시 넘어서 잠들어 본 기억은 식목일 전날 김정현의 '아버지'를 읽느라 밤 샌 기억말고는 없을 정도니까요.
  제 공부방법이 좋다고 광고하는 것은 결코 아니니 따라하지 마세요.~ 실제로 성적은 꾸준히 떨어졌답니다. ㅋㅋ '공부좀 열심히 할 걸' 하고 후회하고 있는 사람중에 하나이고요. 포인트는 무엇이냐 하면, 고작 이 정도 공부해 가지고 어떻게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느냐 하는 점입니다. 뒤늦게 깨달았지만, 비결은 바로 '어린 시절의 독서경험'에 있었습니다.
  중학교 이후 지금까지 책을 거의 안 읽고 있긴 합니다만, 글을 깨우쳤을 때 부터 초등학생 무렵까지 저는 책을 달고사는 아이였답니다. 공공도서관을 드나들며 장르도 없이 닥치는대로 책을 읽었지요. 집안 살림이 넉넉한 편이 아니었기에 생일날이 아니면 책을 사서 볼 수 없었지만 그런 것에 개의치 않았습니다. 공공도서관에 책이 많고, 친구집에만 놀러가도 장식처럼 꽂혀있는 문학전집이나 위인전집이 얼마든지 있었으니까요. 그런 것을 정말이지 닥치는 대로 읽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쉽게 공부하고도 성적 좋았던'친구들의 경험을 돌이켜 보면 다들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었다고 답했습니다. 뭘 읽었냐? 얼마나 도움되는 책을 읽었냐? 물어보면 "그냥 재밌어서 읽었다. 만화책도 있고 무협지도 있다. 대단한 책을 읽었던 것 같지는 않다."라는 답이 들려오곤 합니다. 이 사람들은 모두 흥미있게 책을 읽으며 '읽기 능력'을 향상시킨 것입니다. 그러니 청소년기에 공부를 할 때 남들보다 빨리 읽고 남들보다 빨리 요점을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위의 수기에서는 '읽기능력'만 지적되어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포인트는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바로 '어휘력'과 '배경지식'입니다. 읽기를 통해 향상된 어휘력과 배경지식이 학습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읽기가 어휘력과 배경지식을 향상시킨다는 것은 따로 설명할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의 과거제도는 원칙적으로 천민이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되어 있어서 양반들은 물론 대중들에게도 성취동기를 부여함으로써 그들을 체제 안으로 유인할 수 있었다.'
  이 문장을 한 번 봅시다. 아마 성인이시라면 어렵지 않게 읽힐 것입니다. 하지만 중학생은 어떨까요? 어린 시절 책을 많이 읽은 학생이라면 '조선'이 어떤 나라인지, '과거'가 무엇인지, '천민' '개방' '양반' '대중' '성취동기' '부여'등의 단어를 아주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아마 '체제'나, '유인'정도가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그 학생은 '체제'나 '유인'의 뜻을 새로 배워 어휘력을 향상시키고, 저 문장 자체가 가리키는 뜻만 학습하면 됩니다.
  하지만 독서 경험이 부족한 학생은 어떨까요? 그 학생은 먼저 '조선'이 고려 다음에 생긴 나라라는 것을 알아야 하고, '과거제도'가 조선시대 관리 등용 제도였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조선시대는 신분제여서 천민과 양반으로 구분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개방' '대중' '부여'의 뜻도 함께 챙겨봐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 두 학생이 같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 공부에 들여야 할 노력의 차이는 어마어마합니다. 조금 과장한 감이 있기는 하지만 독서경험의 차이는 이렇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단순히 읽기 연습만 한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님이 계시다면 지금부터라도 아이와 함께 공공도서관에 방문해 보세요. 비싼 돈을 들여 신청한 학습지보다 더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며 이 효과는 평생 지속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2010.6.28.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 28. 05:00

1. 집중하지 못하면 밤을 새워도 몸만 망친다.

하루에 얼마나 공부해야 할까?
대개, 종일 시험공부만을 하면 평균 10시간 전후, 학교 공부와 같이 하면 5∼6시간 정도인 것 같다. 필자는 1주일에 2일쉬고 5일 공부했는데, 그 5일 동안은 평균 10∼11시간 정도 공부했다.

그러나 책상에 오래 앉아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시간은 어찌보면 매우 주관적인 것이다.

하루에 13시간씩을 공부하고도 떨어진다면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다른 요인도 있으리라.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원인은 집중하지 못한데 있다고 생각한다. 집중하면 남이 10시간에 하는 것을 한 두 시간에 해치울 수 있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다고 능사가 아니다. 집중이 되지 않을 때는 차라리 쉬어라.

오래 공부한 노장일수록 집중력이 떨어진다. 봐도봐도 같은 내용인데 재미있을 리가 없고, 재미없으면 집중하기 어렵다.

이럴 때는 서브노트를 하면서 읽는다든가, 책을 덮고 먼저 교과 내용을 생각해 본 후 책을 보는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이해의 수준에 이르면 책을 비판적으로 읽을 필요가 있다. 자신의 관점에 따라 또는 우리의 현실에 빗대어 보면서 책을 비판적으로 읽으면 재미도 있고 집중이 잘 된다.

필자가 단기간에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집중력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노장 수험생들과는 달리 필자의 경우는 새로운 자식을 섭렵하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었다. 그래서 한 여름에도 서너 시간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땀흘리는 줄 모르고 공부했다.

집중의 비결은 공부하는 재미이다. 어떻게든 공부하는 재미를 만들어 내야 한다.



2. 막판에 코뿔소처럼 밀어붙이지 못하면 십년공부 도로아미타불

고시공부를 빗대어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들 한다. 평소에 차곡차곡 쌓은 실력이 어디로 도망가겠는가마는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막판에 밀어붙이는 또 다른 힘이 있어야 한다. 평소에 아무리 많은 공부했다 한들 막판 두 세달 동안 밀어 부치지 못하면 붙기 어렵다.

시험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시험장에서 기억을 추스르기 위해 애 쓸 여유는 조금도 없다. 정신없이 읽고 풀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험 직전에 전 과목을 스크린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사람의 기억력이란 그렇게 믿을 만한게 못된다. 한 달전에 공부한 것을 기억하기는 어렵다. 1주일 전에 본 내용도 가물가물할 것이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막판에 집중적으로 반복하는 수 밖에 없다.

평소에 슬럼프에 빠져도 좋다. 그러나 막판 두 세달을 남겨놓고 슬럼프에 빠지는 것은 특히 경계할 일이다.


 
3. 꿈에서도 공부를 해야 한다.

생각이 복잡하면 시험에 붙기 어렵다. 단순성의 극치가 되어야 한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고 오직 시험 공부만을 생각해야 한다. 꿈속에서까지도 시험공부를 해야 한다.

꿈속에서 당구공이 나타나고 화투가 나타난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거기에 미쳐서 그런 것이다. 공부도 그렇게 해야 한다. 공부에 미쳐야 한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고 오직 공부만을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꿈속에서도 공부할 수 있다.

필자는 공부하는 꿈을 종종 꾸었다. 딱딱하고 재미없는 공부를 꿈에서까지 한다고 돌았다고 하겠지만, 그렇게 돌아야 한다. 침실에 누워서 공부한 것 생각하고, 밥 먹으면서 공부 얘기하고, 술 마시면서도 공부 얘기하고, 화장실에서 책보고, 걸으면서도 공부해야 한다.

정신일도면 하사불성이라 했다. 어떤 일이든지 온 정성을 다해 달려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그러나 정신이 흐트러지면 성공하기 어렵다. 애인 생각에, 집안 일 생각에, 친구들 경조사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지면 곤란하다. 단순해져야 한다. 어려운 시험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애인도 친구도 모두 이해해 준다. 마음에 진 빚이 있거든 합격한 후에 갚아도 늦지 않다.

애인 생각을, 친구와 술 한잔 생각을 도저히 떨쳐버리기 어려우면 차라리 만나고 마셔라. 그러나 그것에 얽매이면 안 된다. 헛된 생각 없이 바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온갖 세상 고민 다 둘러맨 사람은 시험에 빨리 합격하기 어렵다. 책상에 앉아 애인 생각하고 있는가? 친구 생각하고 있는가? 빨리 떨쳐 버려라. 그렇지 않으면 더 오래 공부해야 한다.



4. 자존심 세우려다가 자존심 구긴다.

어떤 학자는 인생을 연극에 비유했다. 사람들이 인생이라는 연극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써서 지키고자 하는 것은 자신의 자존심이라고도 지적한다. 사회 경험을 해보니 그런 것도 같다.

그러나 시험공부를 위해서는 알량한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하는 수험생, 모르면서도 동료에게는 절대로 물어보지 않은 수험생, 강의를 들으면서 이해가 되지 않았어도 질문하면 창피할까봐 아는 척 넘어가는 수험생,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끝까지 자기가 옳다고 우기는 사람 등등 자존심 강한 수험생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이런 자존심이 진짜 자존심일까?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솔직히 시인하고,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이 자존심을 버리는 일일까?

수험생에게 최고의 자존심은 합격이다. 합격을 위해서는 모르는 것은 자꾸 물어야 한다. 안면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창피하게 생각말고 물어야 한다. 그래야 빨리 합격할 수 있다. 수험생이 자존심 세우면 공부기간만 길어질 뿐이다.



5. 황소 고집에 스스로 무덤 판다.

사회과학이나 법학이나 세상 살아가는 일을 다루고, 세상살이가 워낙 복잡한 것이라서 동일한 현상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어쩌면 이것이 당연한 것이고 그래서 학문도 존재할 수 있으리라.

공부하는 사람도 나름대로 가치관이 있고 세상 보는 눈이 있다. 그래서 이런 자신의 잣대에 비추어 마음에 드는 이론이나 학설을 선호한다. 그래야 한다. 그래야 공부가 재미있고 답안에도 생기가 돈다.

그러나 이것이 지나치면 오히려 함정이 된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했어도 그래도 수험생이다. 수험생은 그 깊이에 차이는 있을 지라도 여러 학설들을 모두 알아야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학설에만 치중하는 것은 곤란하다.

우리는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때로 경제학처럼 이해하기 어렵거나 형법처럼 학설이 많이 갈라지는 과목에서는 자신이 틀리게 이해했으면서도 그것을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친구들에게 강요하는 사람들을 본다. 제 고집에 스스로 무덤파는 격이다.

늘 개방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아직 전문가가 아니므로 틀릴 수도 있다. 절대로 창피한 일이 아니다. 자신의 지식을 과신하지 말일이다. 늘 가슴을 열어놓고 고쳐나가야 한다. 노장 수험생들은 이 점을 특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6. 때론 터프가이가 되어야 한다.

법학 공부나 사회과학 공부나 모두 치밀한 논리 싸움이다. 꼼꼼하고 세심하게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때로는 과감한 행동도 필요하다.

책을 논리적으로 치밀하게 본다는 것과 소심하다는 것은 다르다. 지나치게 소심하면 합격하기까지 공부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책을 보면서 한 부분이라도 꼼꼼이 정리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수험생, 쟁점의 경중에 따라 공부의 강약을 조절하지 못하는 수험생, 기본서에 필요 최소한의 설명이 되어있음에도 이책 저책을 뒤져 완벽하게 보완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수험생, 출제가능성도 별로 없는 매우 어려운 쟁점을 완벽하게 이해하려는 수험생, 문제집에 실린 문제는 모조리 섭렵해야 속이 편한 수험생, 학설에 대한 논거를 교재에 있는 대로 모두 암기해야만 하는 수험생 등등 소심병에 걸린 수험생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이 합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부기간은 길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건너 뛸 것은 과감히 건너뛰고, 넘길 것은 과감히 넘겨라.

최소한의 기본적인 내용을 숙지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7. YES, I CAN 

무슨 일이든지 마음 먹기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공부의 긴 여정에서 때론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때론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도 한다. 합격하기 쩐까지는 늘 불안감을 안고 지낸다. 그러나 침체된 상태에서 공부를 잘 하기는 어렵다. 자신감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필자는 오랫동안 공부한 선배들을 대할 때면 내가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우수한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시험에 계속 떨어지는 동료를 보고는 그런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 아침 조깅이었다.

아침에 달리면서 미친 사람처럼 외쳤다. "나는 할 수 있다"고.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면 마음이 훨씬 가뿐했다. 조깅을 하면서 그날 해야 할 공부를 계획하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건강도 다지고 자신감도 키우며 하루 일과에 내실을 기했다.

긴 여정을 무사히 마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야 한다. 공부가 체력 싸움이라는 것은 공부를 해본 사람이면 금방 느낄 것이다. 노장 수험생일수록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리고 체력에 못지 않게 마음도 건강해야 한다. 종교를 통해서도 좋고,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도 좋다. 늘 자신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합격에 특별한 능력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자신감을 갖고 황소처럼 꾸준히 노력하면 합격하면 못할 까닭이 없다. YES, YOU CAN!



8. 적을 모르면 승리하기 어렵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적을 알아야 하듯 시험에 빨리 합격하기 위해서는 시험을 잘 알아야 한다. 막무가내로 열심히 공부한다고 하여 시험에 붙는다는 보장은 없다.

시험을 아는 방법은 기출문제를 살펴보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늘 기출문제집을 옆에 두고 각 단원을 공부하기 전에 그곳에서는 어떤 문제들이 출제되었고 출제될 것인지를 파악해가며 공부를 해야 한다.

기출문제를 훑어보면 어디가 중요하고 어디가 건너뛰어도 될 부분인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강약을 주어야 할 곳을 구분할 수 있다.

이처럼 기출문제는 시험이라는 적을 아는데 가장 좋은 길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필자가 지켜본 바로는 기출문제집을 잘 활용하는 수험생들을 많이 보지 못했다.

적에게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를 파악하라.



9. 무조건 암기하면 무조건 떨어진다.

시험에는 암기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해없는 암기는 무의미하다. 무조건 암기하면 무조건 떨어진다고 말하고 싶다.

우선은 현실적으로 사회과학이나 법학의 그 많은 공부량을 모두 암기한다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 또 암기한들 이해없는 암기가 얼마나 오래 가겠는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요즘의 출제경향이다. 단순히 암기해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태반이다.

따라서 암기를 하되 그 보다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이해이다. 이해를 하다보면 구태여 암기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히 암기되는 것이 보통이다. 암기는 시험 막바지에 가서도 암기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특별히 신경써서 암기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시험공부의 초기부터 암기에 신경쓰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10. 수험가에서 검증되지 않은 책을 보는 것은 위험하다.

책은 수험생들이 많이 보는 것을 고르는 것이 무난하다. 물론 각자의 기호와 여건을 고려하여야겠지만 특이한 책을 선택할 때는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수험서로서 좋은 책은 각 시험의 용도에 적합한 것이어야 한다. 수험서는 크게 기본서, 객관식 문제집으로 나눌 수 있다. 각 분야별로 선택의 기준도 다르다. 그러나 책을 고르기 위해서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수험생들이 많이 보는 책을 고르면 된다. 어떤 책을 많이 보는가? 선배나 수험생 몇 사람에게 물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또 요즘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책들이 출간되어 나오고 같은 책도 판이 자꾸 바뀐다. 그러나 한 번 책을 선택하였으면 불가피하지 않으면 바꾸지 않는 것이 노력의 낭비를 줄이는 길이다. 자기 손때가 묻은 책이 최고다. 물론 신판 책이 나오면 무엇이 바뀌었나를 확인하고 가지고 있던 책을 보완하여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시험문제가 나오는 경우가 많이 때문이다.



11. 모의고사를 쳐 시험감각을 길러라. 

합격하기 위해서는 실력 못지 않게 시험감각도 중요하다. 실력이 없는 사람이 시험요령만 좋아 붙을 수는 없겠지만, 아무리 실력이 좋은 수험생이라고 할지라도 시험요령이 부족하면 붙기 어렵다.

시험 볼 때 답안지에 표기를 잘못하여 떨어졌다는 수험생들이 꽤 있다. 조금만 주의하면 피할 수 있는 실수 때문에 치명적 타격을 당한 것이다.



12. 시험전날 일독할 수 없으면 위험하다. 

사람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다. 몇 개월 전에 읽은 것을 기억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합격하기 위해서는 막판에 일독할 수 있도록 자료를 한권에 모으고 압축해야 한다.

공부경력이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이 참 깨끗한 수험생을 본 적이 있다. 떨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렇게 해서는 막판 정리가 불가능하다. 또 어떤 수험생들은 자료를 단권화 한다고 하여 욕심껏 붙여 두께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책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도 곤란하다. 막판 일독을 위해서는 보아야 할 자료를 가급적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이 보다 더 구제불능인 경우는 공부한 자료들을 따로 따로 팽개쳐 두는 수험생들이다. 이런 수험생은 아무리공부량이 많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시험장에서 써먹을 수 없다.

막판 일독을 위해서 가장 좋은 무기는 서브노트이다. 그러나 서브노트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들은 언더라인을 잘 하면 된다. 언더라인은 꼭 필요한 부분만 아껴가며 해야 한다. 그리고 공부자료는 옥석을 구분하여 꼭 필요한 것만 골라 책 한 권에 모두 모아야 한다. 이런 단권화와 언더라인 작업은 최소한 시험 1∼2개월 전에는 끝내야 한다. 그 이후부터는 단권화된 책을 가지고 언더라인을 따라 빨리 읽으며 회독수를 늘려야 한다. 그러면 합격한다.

고시를 일러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한다. 물을 채우기 위해서는 물을 일순간 왈칵 붓든지, 빠진 독을 막아야 한다. 공부를 하고서도 한 권의 책을 정리하지 않으면 밑빠진 독처럼 지식이 새나가고 만다. 막판 일정기간에 집중적으로 쏟아 붓지 못하면 독을 채울 수 없다.

평소 공부할 때 이런 점을 늘 염두에 두고, 모으고 줄이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내용출처 : 하이고시(www.higosi.co.kr)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 24. 05:00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등 두뇌 활동을 돕는 건강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건망증으로 인한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중요한 약속을 자주 잊어버리는 사람에게 제안하는 기억력 증진 생활법.


단어 하나로 공감각적인 상상을 펴라

불필요한 단어까지 무조건 외우기보다는 꼭 필요한 단어를 집중적으로 외우는 것이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특히 위치를 기억할 때는 지도상의 위치를 생각하고 그림이나 표를 추상적으로 이미지화한다. 단어만 외우는 것보다 시각과 상상력을 통한 이미지가 기억에 오래 기억에 남는다.



몸에 좋은 식품 보리를 섭취하라

된장과 청국장은 레시틴이 풍부해 두뇌 발달을 돕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보리는 건강식품으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보리에는 뇌의 에너지원이 되는 당질이 풍부해 두뇌 회전을 빠르게 하고 학습 능력을 업그레이드 해준다.



음악으로 신경 세포를 자극하라

피아노를 연주하면 우뇌 피질을 자극하고, 대뇌 운동을 활발하게 해줘 기억력이 좋아지고 학습 능력이 향상된다. 피아노뿐만 아니라 뇌의 신경을 자극하는 클래식이나 타악기 연주를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등푸른생선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라

등푸른생선에는 뇌의 형성을 돕는 DHA와 오메가 지방산이 풍부해 뇌의 기능이 좋아진다. 규칙적인 식사 또한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할 수 있어 뇌의 발달을 돕는다.



감자와 고구마를 즐겨 먹어라

감자와 전분의 비타민은 과일과 달리 전분으로 쌓여 있기 때문에 찌거나 삶아도 영양 손실이 없다. 특히 당질, 비타민이 풍부해 두뇌에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함으로써 기억력이나 학습 능력을 향상시킨다. 반찬으로 만들어도 좋지만, 찌거나 삶으면 식사 대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사고의 연결고리를 최대한 활용하라

독서할 때 앞뒤의 내용을 연결해야 이야기의 실마리가 풀리고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이 과정에서 지난 기억을 떠올리고, 현재의 시각적 정보를 첨가하면서 뇌의 저장 능력이 향상된다.




휴대폰 알람을 이용하라

꼭 해야 할 일을 잊어버릴 것 같다면 단기 기억을 증진시키는 연상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하루의 스케줄을 미리 체크한 뒤 중요한 일을 해야 할 시간에는 휴대폰 알람으로 그 일을 상기시키거나 예약 메시지를 발송하면 중요한 일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준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면 뇌의 기능이 떨어져 기억력이 감퇴된다. 낮과 밤을 바꿔 생활하는 사람도 마찬가지. 신체 리듬이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못해 집중력이 떨어진다. 기억력 향상을 위해서는 충분한 숙면과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즐겁게 운동을 시작하라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뇌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져 기억력이 좋아진다. 반면에 짜증을 내거나 우울한 기분으로 운동을 한다면 여성 호르몬이 결핍되어 뇌의 운동을 저하시킨다. 운동을 할 때는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 시간이 길지 않더라도 매일 꾸준하게 땀을 흘리는 것이 좋다.



상징적인 단서를 활용하라

중요한 일을 자주 잊어버리는 사람이라면 항상 가지고 다니는 소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꼭 기억해야 할 일을 레터링한 뒤 리본으로 가죽 핸들 부분에 연결하면 수시로 체크할 수 있어 할 일을 잊어버리지 않는다.



금주와 금연을 습관화하라

술을 마시면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뇌의 기능이 떨어진다. 한두 잔은 기분을 좋게 만들지만, 과음을 하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저하된다. 또 혈류의 흐름을 막는 니코틴 성분이 들어 있는 담배 역시 금지 품목 1호. 금주와 금연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사과 깎기로 두뇌를 발달시켜라

사과를 깎으면 머리가 좋아진다? 사과 껍질을 벗기는 과정에서 칼을 제어하고 껍질의 두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등 복잡한 생각을 하게 된다. 따라서 여러 가지 생각과 동작이 동시에 이뤄져 뇌의 운동이 활발해지고, 집중력이나 기억력이 향상된다.

출처 : 용봉서적

'이전블로그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트레칭, 산책으로 머리를 맑게  (0) 2008.02.01
수험생 건강관리(운동, 음식)  (0) 2008.01.31
수험생 스트레칭  (0) 2008.01.30
최상의 컨디션을 위한 7계명  (0) 2008.01.29
공부 잘 하는 비결 12  (2) 2008.01.28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