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11. 13:22
  뭘 잘못먹은 기억도 없는데 며칠전부터 변 상태가 예사롭지 않다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어제밤 하루종일 화장실 다니느라 무지 고생했습니다. 에효효...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정말 힘겨운 밤을 보냈기에, 일이 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낼롬 병가내버렸어요. ㅡㅡ;; 10분간격으로 화장실이 절 부르는데 도저히 한시간 이상 버스타고 갈 자신이 없더라고요. 밤새 온몸에 물을 빼놔서 기운도 없고요.

  병원 문 열리자마자 병원가서 주사맞고 약 받아 왔답니다. 그러고 밤에 못 잔거 좀 보충하고 나니 좀 나아지는 듯 하네요. 뭘 잘못먹은 기억은 없지만 아마도 냉방병 아니면 식중독이겠지요. 장이 약한 편이라서 식중독에 걸리면 꼭 장염입니다. 그 고통은 정말 아는사람만 알지요. ㅠㅠ 어제저녁은 정말이지...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밤새 화장실 들락거리며 끙끙 앓았어요. ㅠㅠ 너무 아팠거든요... 여러분도 더운데 다들 음식 조심하세요.

  이렇게 아픈 날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잊기로 한 사람. 잊어야 하는 사람. 이미 잊었어야 하는 사람... 잊었다 하면서도 비가 온다거나, 그와 관계된 무언가가 눈에 띄거나 하면 여전히 떠오릅니다. 아프거나 외로울때면 평소보다 더욱 많이 생각나지요. 한 사람을 마음에 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듯이 한 번 마음에 담았던 사람을 비워내는 것 또한 그리 쉽지많은 않은 듯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점점 무뎌지며 언젠가는 희미한 흔적만 남게 되겠지요. 이미 많이 지워진 흔적이지만 더 지워내야 하려나봐요.

  그나저나 모처럼 병가내고 쉬고 있는데 평소엔 잘 울리지도 않던 폰이 아침부터 엄청 울리네요. 흣... 날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단 말이지... ^^v
Posted by 워터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