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디오스타 게으른 DJ 워터아이입니다.
지금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네요.
방금 전, 클럽을 돌아다니다가 물귀신 이야기를 봤어요.
귀신이 나올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괜히 으스스해지며 무서워지네요.
서설은 이쯤 하고, 슬슬 본 주제로 넘어가 봅시다.
오늘 곡은 김현성의 –‘머리로 맘을 누르죠.’ 입니다.
가사를 잘 음미해보면 참 절절합니다.
머리와 가슴이 서로 한 방향을 향하지 못하고 티격태격 한 경험,
아마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것 같습니다.
사랑 때문일 수도 있고, 진로문제 때문일 수도 있고…
혹은 간식거리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머리로는 살빼야 하는데~ 이거 먹으면 안 되는데…
이러면서 가슴으로는 달콤한 케이크가 가져올 행복을 상상하며 두근두근~
머리와 가슴의 조화. 혹은 이성과 감정의 조화…
이게 쉽게 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예전에, 어느 연수자리에서
3H가 조화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3H는 바로, Head, Heart, Hand를 뜻합니다.
단순하고, 어찌보면 기본적인 이야기인데도,
이 3H를 조화시키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인간입니까?
Head형?
Heart형?
Hand형?
아니면 이상적으로 3H가 잘 조화되고 있습니까?
직종에 따라 Head를 더 내세워야 할 수도 있을 것이고,
Heart나, Hand를 더 내세워야 할 수도 있겠지요.
어느 게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자신이 어느 쪽 인간인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3H는… 전부 한 뿌리에서 나온 것인데도 불구하고,
속성이 각기 다릅니다.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한번쯤은 모두 들어 본 말일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손은 어때야 할까요?
머리는 미래를 생각하고,
가슴은 과거를 추억하며
손은 현재를 삽니다.
제 3H는 조화를 잘 이루고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머리는 종종…
과한 연산을 견디지 못하고 과부하가 걸려 많은 열을 내며
느적느적댑니다.
가슴은 종종…
뜨겁게 타오르다 차갑게 얼어버리길 반복하며
결국 버석버석 부서져 내립니다.
손은…
게으른 내 손은….
하핫…
머리와 가슴이 싸우기 시작하면
손을 바삐 놀리는 게 정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라디오스타'코너에 올린 글입니다.
2009.7.14.
by water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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