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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17 프랭클린 플래너 CEO 1day 1page 구매기. 2
2008. 12. 17. 01:36

  필기 양으로 보아 1day 1page로도 충분할 것 같아서 원래 4월 스타터임에도 불구하고 모처럼 마음먹고 구매를 했는데... (그것도 오프라인에서!) 집에 와서 뜯어보니 이거 속지 구성이 영~~ 마음에 안 든다. (그치만 사기전에 샘플을 보긴 봤는데... 난 대체 뭘 본 거지... ㅠㅠ)

  무엇이 마음에 안 드느냐!!! 자. 아래의 평가기를 읽어보자. 혹시 검색해서 여기까지 온 한국리더쉽센터의 열혈직원이 있다면 몇몇 항목은 필히 반성하라!



1. 월간 탭이 지맘대로 잘려있다.

  아니 대체 이유를 모르겠네... 어차피 기계로 절단하지 않을까. 그렇담 크기가 딱딱 맞아야 될텐데, 왜 앞페이지는 1미리 작고, 뒷페이지는 1미리 큰 현상이 생기는거요?? 내가 손으로 잘라도 이보다 잘 자르겠소. 이 월간탭을 보고 환불의 욕구를 느끼고 있다오. 뜯기 전에도 '좀 들쭉날쭉이지 않나?' 싶었는데, 뜯어보니 이거 더욱 심각하오.



2. 새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든다.

  구 오리지널 디자인을 좋아했는데...이번 새 디자인은 영... 정감이 안 간다. 좀 쓰다보면 적응되겠지 싶기도 한데 글쎄... 뜯어보면 뜯어볼수록 구 디자인과 비교하게 되고, 그럴수록 구석구석 마음에 안 든다. 디자인 왜 바꾼거야 대체??

  구 디자인은 은은한 녹색 바탕에 필기 영역만 하얀색으로 되어있어서 필기영역이 딱 도드라졌었다. 하지만 새 디자인에서는 바탕색이 없어지면서 온통 하얗기만 하다. 필기영역이 도드라지지 않는다. 게다가 구 디자인은 일간속지는 녹색, 월간탭은 흰색으로 딱 구분이 되었는데, 새 디자인은 둘 다 흰색이니 차별성이 없다. CEO 같은 경우, 월간 탭이 월 2장으로, 월간 탭 앞장에 찾아보기가 있는데, 구 디자인은 일간속지 앞에 있는 찾아보기와 월간탭에 있는 찾아보기가 속지 색으로 딱 구분이 되었던 반면, 새 디자인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새 디자인에서 월간탭이 8칸으로 된 것은 좋다. (기존은 6칸. 토,일이 1칸에..) 그러나 표에서 세로 끝에 마무리선을 주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균형감각을 잃었다. 일요일, 수요일, 목요일이 더 비대해져 보이는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사용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모처럼 월간 탭 구성을 바꾼 것을, 디자인에서 점수를 까먹고 있다. 조금만 신경쓰면 되었을 아주 작은 부분인데...



3. 1day 1page가 맘에 안 든다.

  필기양이 많지 않아서 1day 1page면 충분하겠지 싶었고, 이번에 노려서 산 것인데... 막상 뜯어보니 마음에 안 든다. 첫째로... 명언이 이틀에 하나밖에 없다. ㅠㅠ 이건 뭐... 샘플을 이미 봤고, 알고 산 거긴 하지만, 다른 것에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생겨서 그런지 이것까지 괜히 더 마음에 안 든다. 그리고, 사기 전에 샘플 속지를 미리 봤음에도 불구하고 미처 발견하지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1day 1page에는 일일지출란이 없다는 점이다! 일일지출은 빼먹지않고 기록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인데... 메모란에 쓸 수도 있겠지만, 현재의 습관이 일일 지출을 기록해 놨다가 한꺼번에 가계부에 옮겨 적고 잔액을 맞추는 식이기 때문에, 일일지출란이 있어서 페이지의 일정 영역만 확인하면 되는 예전 속지가 좋았다. 일일지출란이 없다면 빈 공간에 억지로 쑤셔넣어야 할테고, 옮겨적을때도 페이지 전체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1day1page라서 그런건지, 올해부터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작년에 산 속지에는 2달에 한 번 정도씩 사명서 작성에 도움이 될 만한 추가 속지가 들어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없다. ㅠㅠ
  그리고 1day 2page에는 일일 속지 맨 마지막 페이지에 그 달의 지출경비를 쓰는 란이 있는데, 여긴 없다. 그거 나름대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었는데...(지출란이 아니라 다른 용도로..ㅋ)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고민하기 싫다고 무턱대고 지른 탓이렷다. 이래서 지름신은 일단 피하고 봐야 하는 것을... "고민하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고민해서 결정해 봤자, 딱히 더 좋은 결정을 내리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고민할만큼 고만고만한 거라면 어느쪽을 선택해도 마찬가지일걸."이라고 생각을 바꾸려 했었는데, 다시 롤백 해야겠네. 마음에 들 때 까지. 확실한 결정이 날 때 까지 고민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뭐, 새로 산 속지에도 정이 붙으면 좋으련만... 1년 내내 정이 안 붙으면 1년을 어찌 쓴담???
  휑한 오른쪽 페이지를 어떻게 채울까 고민하는 것도 나름대로의 숙제였고, 자기 발전의 한 디딤돌이 되어 주었는데...
  프랭클린 플래너를 쓰기 전에는 1주일이 1페이지에 있는 6공 다이어리나 그 사이즈의 수첩같은것도 잘만 썼고, 1day 2page가 너무 두꺼워서 한 번 바꿔보려 한 것인데, 아직 써보기도 전에 다시 1day 2page로 돌아가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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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21일 추가.
  결국 제품이 불만이라고 한국 성과향상센터에 글을 올렸는데 다음과 같은 답변이 이틀인가 삼일만에 달렸다. (17일날 글을 올렸는데, 18, 19일날 확인할 때 까지는 답이 없었고, 21일날 확인하니 답이 달려있었다.)

###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프랭클린 플래너입니다.

고객님께서 구매하신 제품이 만족스럽지 못해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구매하신 제품은 비닐 포장을 개봉한 경우라도 사용을 하지 않으셨다면, 구매처인 교보문고-목동점에서 교환가능합니다. 이때 영수증 지참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현재는 말씀하신 구디자인 속지에 대한 재출시 계획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목동까지 가려면 왕복 2시간은 걸리는데 거기까지 가서 교환을 할 엄두도 안 나거니와, 구입한 날이 11일인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이런 건 본사 차원에서 처리해 주면 안되는건가. ㅡㅡ;; 어차피 교보문고에서 환불받아도 본사로 갈텐데...

  답변이 늦은 것도 그렇고, 환불처리도 그렇고 참 맘에 안 드는 경험이었다. 올해는 그냥 참고 쓰지만, 내년엔 자작속지를 쓰던가, 다른 제품을 생각해 보련다. 비싸도 믿고 썼는데 이런 일로 기분 상하니 참... 비싼 값을 못 한다는 느낌이다.

  프랭클린 플래너 속지... A5싸이즈도 안 되는 용지 약 400장 가량이 23000원이다. 인쇄비로 치자면 이것의 반의 반도 안되는 것, 모두 알고 있다. 그럼 프랭클린 플래너를 사는 사람들은 모두 이 비싼 값을 치루면 자신이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값을 치루는걸까? 물론 아닐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시스템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 하는 것이지 프랭클린플래너 속지 자체가 아니다.

  그래도 비싼 값을 기꺼이 치루는 이유는, 그만큼의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비싼 만큼 제품의 완성도가 높겠지. 서비스가 좋겠지...

  하지만 어떤가? 작년 속지도 사실, 일간 속지의 커팅이 조금씩 어긋난 경우가 많았다. '조금씩'이라고 하니까 정말 조금으로 보이지만... 뭐랄까나... 속지 내용은 분명 다 인쇄되어 있는데 여백이 다르게 인쇄되어 있어서 정말로 '잘못 잘랐다'는 느낌이 확 드는 페이지가 좀 있었다. (보통은 윗여백 아래여백이 각각 7mm정도씩이라고 하면, 어떤 페이지는 윗여백은 3mm, 아래 여백은 11mm 와 같이.. 이건 좀 과장인가..;;;)
  올해는 월간 탭의 커팅이 눈에 띌 만큼 차이가 난다. 마감의 차이다.

  비싼 물건과 싼 물건의 차이는 마감의 차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틀렸는가?
  비싼 만큼 서비스가 충실하리라 생각했는데, 이틀이 넘게 답변이 달리지 않은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참... 여러가지로 실망했다.


Posted by 워터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