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18. 00:40
  애초에 이 블로그는 완전 개인기록장+잡담용으로 기획하고, 아는 지인들이나 방문하게 할 목적으로 만든 것인데, 인생사 언제나 뜻대로 되지 않듯이 약 7~8개월 운영해 오는 동안 성격이 변질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성격 변질은 한달도 안되서 이루어진거라 할 수 있겠네요. 혼자서만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을 뿐...(..)

  이 블로그를 통해 새 이웃도 많이 만났고, 블로그를 통한 커뮤니케이션과 지식나눔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원래 저는 개인을 표현하고 기록을 모을 목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했고, 이 블로그도 그런 목적으로 제작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통해 새 이웃이 생기면서 너무 사적인 이야기는 이 블로그에 표현하기가 좀 꺼러지더라고요. 그래서 목적과 달라졌다고 슬퍼했는데, 반대급부로 블로그를 통한 지식나눔에 관심이 생겨버린 것입니다.

  아직도 개인기록 포스트에 중점을 두는 편이지만, 뭔가 알게 된 것이 있으면 알려주기 위해 포스트를 작성하고 싶어집니다. 아예 공유를 목적으로 만든 카데고리까지 생겨나 버렸고요. 그러다보니, '나 아는 사람만 와!'라고 생각했던 폐쇄지향의 블로그가, '나 이런 글도 썼으니 좀 보러 와!'라고 말하고 싶어지는 공개지향 블로그가 되어버렸네요.(폐쇄지향 블로그가 방문자수가 많은 것에 신경 안 쓰게 된 건, 어차피 검색유입자들은 내 뻘글들에는 관심 없고 자신들이 필요한 정보만 보고간다는 확신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메타블로그에도 관심이 생기고,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더 좋은 포스트를 생산하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좋은 포스트를 생산하려면 시간이 걸리지요. 그와함께 귀차니즘을 동반합니다. 지금도 몇 개 대기중인 포스트가 있는데 귀차니즘으로 잘 안 쓰게 되네요. 그래서 제게 이것들을 쓰게 만든 동인을 찾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광고를 달려고 합니다.
  광고를 달면 광고수입에 욕심이 생겨 사람들을 끌어들이는데만 관심을 두고 내게 별 도움도 안되고 관심도 없는 분야의 포스트를 오직 방문자수 목적으로만 생산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겨서 여태 광고다는 것을 미뤄 왔습니다. 일단 이 블로그 초기 목적이 개인기록장 목적이었고, 현재도 약간 변질되긴 했지만 그 목적을 그럭저럭 유지해가고 있기에 도움 안되는 포스트로 이 블로그를 오염시키고 싶지 않았거든요. 또, 제 블로그가 상업적인 블로그로 보이는 것도 싫었습니다.

  그래서 광고수입을 '수입'으로 생각하지 않고, 순수하게 '동기부여'로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광고수입은 전액 기부할까 생각해 보았지요. 하지만 제 의도와는 상관없이 상업적인 블로그로 보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네요.

  이리저리 생각해 봤지만, 결론은 '일단 달고 보자.'네요. 일단은 직접 달아보고 과연 내 포스팅 성향이 변하는지, 원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는지, 방문자들 반응은 어떤지 이리저리 테스트 해 봐야겠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제 블로그가 광고로 완전히 오염되어 있을지도 몰라요. 테스트 단계이므로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적극적으로 반응을 주신다면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애드클릭스는 신청해 놓은 상태고요. 애드센스는 아직. 일단 이 두 개만 달아보고 둘 중 하나만 쓸지, 둘 다 쓸지, 아예 안 쓸지를 놓고 선택할겁니다.

  수익을 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은 여전하기 때문에, 블로그 수익을 '수익'으로 보지 않을 방법을 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기부가 제일 좋긴 한데 현재 제가 백수인지라 일단 돈이 생기면 그 약속 못지킬까봐 그 계획은 좀 보류. 현재 계획은 '블로그를 통해 생긴 수익은 블로그를 통해 다 쓰자.'입니다만 공약은 못합니다. 예를들면 블로그 이벤트, 계정비(현재 홈페이지와 연동을 계획하고 있기에) 등으로의 소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는돈을 기부하는걸로 하는 게 현재의 윤곽입니다.

  아무튼 조만간, 이 블로그는 메타블로그에 데뷔할 예정이며 광고를 달 계획입니다. (그리고 오늘, 다음 블로거뉴스에 가입했습니다.)
Posted by 워터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