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22. 15:59


나의 언어를 알아주세요.

 

페터 빅셀, “책상은 책상이다.”를 읽고.


나는 종종, 내 언어를 이해 받지 못하고 있다는 두려움에 빠진다. 과연 내가 내뱉은 언어는, 내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했을까?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왜 그는 나를 이해하지 못하지? 내 의사를 어떻게 하면 정확한 언어로 전달할 수 있을까?

수고하세요-“

인사말로 흔히 던지는 이 말은, 사실은 웃어른에게는 해서는 안 될 말이다. ‘계속 고생하라.’는 뜻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화자는 예의를 갖춘다고 한 말이 청자에게는 오히려 예의 없는 태도로 비쳐질 수 있는 것이다.

사랑해.” = ‘너 말고 다른 사람은 눈에 들어오지 않아. 그런데 넌, 날 사랑한다면서 왜 다른 사람을 보지? 사실은 날 사랑하지 않는 거지?’

사랑해.” = ‘널 보고 싶어. 함께 놀러 가고 싶어. 그런데 넌, 날 사랑한다면서 왜 나와 함께 놀러 가고 싶어하지 않지? 사실은 날 사랑하지 않는 것 아니야?’

이렇듯 사전에 등재된 합의화된 언어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해석은 사람에 따라 무궁무진하게달라질 수 있는 노릇이다. 그래서 나는 말을 할 때 늘상 조심스럽다. 내가 전하는 이 언어가 과연 내가 의도한 대로 상대에게 정확히 전달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두려움 때문에 나는 말을 할 때 매우 조심스럽게 언어를 고르며, 글을 쓸 때에는 몇 번씩 사전을 뒤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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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작가 페터 빅셀의 책상은 책상이다.”에 나오는 주인공은 이 합의화된 언어규칙을 완전히 무시해 버린다.

그의 침대는 사진이 되고, 그의 책상은 양탄자가 되고, 그의 의자는 시계가 되고, 그의 신문은 침대가 되고, … 그러니까 남자는 아침에 사진 속에서 일어나 옷을 입고 양탄자가 놓인 시계 위에 앉아, 무엇을 무엇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를 고심한다.

남자는 이 놀이에 푹 빠져서 차츰 원래의 명칭을 잊어버린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이 두려워지게 된다. 사람들이 이 물건을 뭐라고 부르는지를 한참 생각해 봐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의 사진을 사람들은 침대라 부르고, 그의 양탄자를 사람들은 책상이라 부른다. 그는 타인을 이해할 수 없게 되었고, 타인도 그를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 마침내 그는 어떤 말도 하지 못하고 고립되어 버리고 만다.

이것은 괴상한 한 사람의 이야기로 넘겨 버리기엔 너무 무거운 이야기이다. 앞서 말했듯이, 합의화된 언어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언어 사용자간에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언어에 앞서서 문화를 이해하지 못했을 경우에 그렇게 된다.

한국사람들은 개 같아요.”

한국말을 배우는 어떤 일본인의 실수담이다. 일본사람들은 고양이 같이 조심스럽고 조용한데, 한국사람들은 개 같이 활기차고 활발하다는 뜻으로 한 말이었으나, 이 말을 들은 한국사람들의 기분이 썩 좋지 못했음은 한국인이면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일이다.

이 문디 가스나가!”

경상도 사람들의 친근감 표현에 서울사람들은 내가 뭘 잘못했나 깊이 고민한다.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같은 언어를 쓰면서도 의사소통 부재로 고립되어 버릴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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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에서 출판된 페터 빅셀의 단편집 책상은 책상이다.”에는, 앞서 말한 책상은 책상이다.”를 포함하여 총 7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103페이지의 가벼운 책이지만, 내용의 무게는 묵직하다.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고집스럽게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다. 지구가 둥근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지금부터 앞으로 쭉, 일직선으로의 여행을 계획하는 남자. 애써 발명한 텔레비전이 이미 세상에 나와있어서 좌절한 어떤 발명가. 열차시간표를 모두 외웠기 때문에 열차를 타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기억력이 좋은 남자. 요도크 아저씨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하고 싶지만, 하지 못했던 남자. 아무 것도 더 알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중국어까지 배우게 된 남자.

그들은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세상은 그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뛰어난 기억력과, 엄청난 것을 발명할 수 있는 머리를 가졌지만 세상 속에서 고립되어 버렸다. 외롭다.

하지만 작가는 이들을 따뜻하게 위로해준다. 요도크 아저씨의 이야기를 하지 못했던 할아버지를 위해, 마음껏 요도크 아저씨의 이야기를 하다가 돌아가실 수 있도록 배려한다. 할아버지는 지겨울 정도로 요도크 아저씨 이야기를 한다. 그것은 현실이 아니다. 그러나 작가는 잠시 현실에 눈감고 환상의 무대를 마음껏 펼쳐 준다. 그 뒤에 나타난 짧은 현실 이야기는 없어도 좋을 뻔 하였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덧붙여 지면서 현실보다 환상에 더 큰 무게를 주고 싶었던 작가의 의도를 드러낸다.

거짓말을 한 광대 콜롬빈에게도 작가는 관대한 처분을 내린다. 그가 고립되는 일이 없도록,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모두 콜롬빈의 장단에 맞추어 없는 마침내 없는 대륙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콜롬빈은 외롭다. 아메리카는 없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기억력이 좋은 남자는 마침내 열차를 타게 되지만, 그가 열차 시간표를 외우고 있을 무렵에 열차를 타던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었을까는 의문이다. 그래도 그는 새로운 알거리를 찾아 떠났으므로 외로움에서 조금은 해방되지 않았을까?

 

너무 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현대에는 개개인의 관심사도 각각 다르고, 따라서 서로를 이해하기란 그만큼 어려운 일이 되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더욱 큰 외로움을 느낀다. 외로운 사람들에게, 이 책이 따뜻한 손을 내밀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009.7.22. by waterai

책상은 책상이다 상세보기
페터 빅셀 지음 | 예담 펴냄
침대를 사진으로, 책상을 양탄자로, 의자를 시계로, 시계는 사진첩으로 부르기로. 이렇게 주위의 모든 사물을 다른 이름으로 바꿔 부르기로 한 이 남자는 한동안 들뜬 마음으로 새로운 사물들의 이름을 외운다....



Posted by 워터아이
2009. 5. 1. 20:48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상세보기
공지영 지음 | 푸른숲 펴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고등어 , 봉순이 언니 의 작가 공지영이 7년만 들고 나온 신작 장편 소설. 젊은 사형수 윤수와 대학 교수라는 외형은 화려하지만 세 번이나 자살을 기도했던 여인 유정. 윤수가...

  "유정아, 고모는... 위선자들 싫어하지 않아."

  "위선을 행한다는 것은 적어도 선한 게 뭔지 감은 잡고 있는거야. 깊은 내면에서 그들은 자기들이 보여지는 것 만큼 훌륭하지 못하다는 걸 알아. 의식하든 안 하든 말이야. 그래서 고모는 그런 사람들 안 싫어해. 죽는 날 까지 자기 자신 이외에 아무에게도 자기가 위선자라는 걸 들키지 않으면 그건 성공한 인생이라고도 생각해. 고모가 정말 싫어하는 사람은 위악을 떠는 사람들이야. 그들은 남에게 악한 짓을 하면서 실은 자기네들이 실은 어느정도는 선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위악을 떠는 그 순간에도 남들이 실은 자기들의 속마음이 착하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래. 그 사람들은 실은 위선자들보다 더 교만하고 더 가엾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공지영


  2006년인가 2007년 즈음에 이 책을 읽었다.

  소녀시절 내가 읽었던 책들의 대부분은 위선자를 규탄하는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사춘기 예민한 소녀들은 "위선자는 싫어!"라고 말하고 있었고, 나는 그에 공감하여 책을 읽어나가야 했지만 마음 한 구석엔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

  위선자가 왜 싫은데? 무엇을 잘못했지? 그 사람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었잖아. 잘 보이고 싶은 그 마음을 왜 알아주지 않는거지? 나도, 어떤 위선도 떨지 않고 마음 속 악한 부분을 그대로 보여주어야 하는거야?

  '나는 사실 위선자가 좋아요.'라는 말은 꾸준히 주입되어온 가치관에 위배된 말이었기에, 나는 그 말을 마음속에만 담아둔 채 자라왔다. 마음 한 구석엔, '내가 실은 위선자니까.'라는 들키기 싫은 부끄러운 속내도 자리하고 있었다. 나는 뼛속까지 선한 사람은 못되었으니까.


  다행이 공지영씨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 주어, 나는 이제 공지영씨의 힘을 빌어 당당히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위선자를 싫어하지 않는다. 내가 바로 위선자고, 나는 그런 나를 사랑하니까. 난 내가 위선을 떠는 게 들키지 않도록, 정말 선한 사람으로 보이도록 노력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내면까지 선한 사람이 될 것이라 믿는다.

by waterai. 2009.5.1
Posted by 워터아이
2009. 2. 19. 15:26

건투를 빈다
  전체적인 논리는 '자기 결정권을 가지자'로 아직도 자아를 깨닫지 못하고 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 한 이 땅의 20~30대들을 대상으로 한다. 부모의 과보호속에서 자란 20~30대들에게 아무도 이런 조언을 해 준 적이 없으므로 이 책은 쓴 약이 될 수 있다. 어조가 강해 마음 여린 사람들에게는 다소 거북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강한 약이 속은 쓰려도 잘 듣는 것 처럼 인생고민 많은 20~30대라면 한 번 읽어보자. 단, 쓴소리 싫어하는 소화력 약한 사람이 겪게 될 부작용은 책임 못 진다. 이 책은 절대 당신의 마음을 다독여 주지 않는다.

  다듬지 않은 통신체의 문장과, 내용과 매치되지 않는 표지디자인은 마이너스 요소이다.

좋은 구절 메모
  • 행복에 이르는 방도의 가짓수가 적을 수록 후진국이다. '747'의 과업을 못 이룬 나라가 아니라. p.15
  • 사람이 나이 들어 가장 허망해질 땐, 하나도 이룬 게 없을 때가 아니라 이룬다고 이룬 것들이 자신이 원했던 게 아니란 걸 깨달았을 때다. p.25
  •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다가 아니라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p.65
  • 꿈은 목표이지 핑계일 수 없다. p.65

건투를 빈다 상세보기
김어준 지음 | 푸른숲 펴냄
상담! 이제 당신이 진짜 원하는 것의 실체가 밝혀진다 김어준(딴지일보 총수)의 건투를 빈다: 김어준의 정면돌파 인생매뉴얼 . 수많이 범람하는 고민들과 삶의 문제에 지쳐 살아가는 이들은 자신이 언제 행복한지...


Posted by 워터아이
2009. 2. 19. 14:41
신청기간 : 2009.02.15 ~ 02.28
신청수량 : 30개





오랜만에 판타지 소설좀 읽어보고 싶어요~


우연히 눈에 띄기에 냉큼 신청한... -ㅅ-
Posted by 워터아이
2009. 2. 1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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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지즈 네신. 익숙하지 않은 발음이다. 작가소개를 보니 1915년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태어난 사람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터키의 문화가 소개된 적이 거의 없으니 조금 낯설게 들리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

  낯선 발음의 작가 이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소개된 그의 작품들 제목을 들어보면 이 역시 어딘지 어색하다. <당나귀는  당나귀답게> <생사불명 야샤르> <튤슈를 사랑한다는 것은> <제이넵의 비밀 편지>… 도대체 무얼 말하려 하는 것인지 제목만으로는 짐작도 가지 않는다. 소설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수험공부를 핑계로 몇 년 동안 전공책 이외의 책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기에, 이 이상한 작가와 이상한 제목의 책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한번도 알아보려 하지 않았다.

  그러다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 아지즈 네신의 작품 <개가 남긴 한 마디>를 접하게 되었다. 별 기대 안 하고 신청한 SK의 북 리뷰어 모집에 당첨된 것이다. 그러나 받아 놓고도 나는 한참을 책을 구석에 둔 채 도서관에서 빌려온 컴퓨터서적만 읽어대고 있었다. 문학을 멀리한 지 하도 오래 돼서 섣불리 손이 가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도 북 리뷰를 써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결국 어젯밤, 커피 탓인지 감기 탓인지 잠이 안 오던 것을 기회 삼아 나는 새벽 3시부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잠 안오는 밤에는 독서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하지 않던가. 단지 잠을 자기 위해서라면 책을 잘못 선택했음을 깨달은 것은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다음이었다. 아. 그러고 보니 저 말엔 소설류는 피하라는 단서가 달려있었지…

  그렇게 아지즈 네신의 책을 처음 접했다. 그리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반세기 전에 다른 나라에서 쓰여진 풍자문학이 현재 우리나라에 와서 공감을 일으킬 수 있다니… 워낙 뉴스보기 싫어하고 사회현상과는 담쌓고 살아온 탓에 사회를 보는 눈이 부족하여(그래서 이슈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하길 두려워 한다.) 비유하는 바를 정확히 읽어내지 못한 우화도 많지만, 선거제도의 맹점을 꼬집은 <까마귀가 뽑은 파티샤>, <당신을 선출한 죄>와, 국세청을 도둑고양이에 비유한 <도둑고양이의 부활>같은 것은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나오는 웃음이 썩 상쾌하진 못했다.

  가장 여운을 남겼던 일화는 <아주 무서운 농담>으로, 자신을 비웃는 줄도 모르고 함께 웃었던 사람들 중에 내가 들어있지는 않았나 반성하게 되었다. 누군가를 욕한 뒤 시간이 흐르고 보면 내가 욕한 그 부분이 바로 나 자신의 모습임을 깨닫게 될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좋은 기회로 아지즈 네신의 문학을 접하게 되어 남아있는 다른 작품들에 대해서도 흥미가 생겼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른 작품들도 읽어봐야겠다. 아울러, 이 계기로 터키 문학 전반에 흥미가 생겨버렸다. 터키문학에 대한 소개가 좀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개가 남긴 한마디 상세보기
아지즈 네신 지음 | 푸른숲 펴냄
터키 풍자 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아지즈 네신의 우화집『개가 남긴 한마디』. 청소년 문학 시리즈「마음이 자라는 나무」의 열아홉 번째 책이다. 1958년에 처음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Posted by 워터아이
2008. 12. 10. 23:15

  며칠 전 교보문고에 갔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서 사게 된 책인데요, 사놓고 보니 이게 요즘 뜨는 책인가보더라고요.

  베이직/리딩/리스닝 세 권이 있고요. 보는 순간 세 권 다 지르고픈 충동을 누르고... 일단 베이직만 집어왔습니다.

  책의 구성을 대강 보면... 한국어는 하나도 없고, 졸라맨 같은 그림과 영어 문장만 있어요. 1페이지에 나오는 것은 I와 You입니다. 이거보고 "오! 이건 내수준이야!"라고 생각하며 냉큼 집은것이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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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cafe.naver.com/newrun에서 mp3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거 다운받아서 들어보니녹음도 느리게 된 것이 따라하기 좋더라고요.

  저같은 경우는 중학교때 영어 포기하고 그 뒤로 영어를 기피하며 살았는데, 이제 다시 시작해 보려 합니다. (도전각오) 그냥 이거 엠피쓰리 받아서 들으며 마구 따라하고 있어요. ^^

  '나 영어 포기했었다. 근데 다시 시작하고싶다' 하시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책 크기는 B6 정도로, 손에 딱 들어오는 사이즈라 출퇴근시간을 이용하기 좋습니다. 종이 재질도 갱지같은 가벼운 재질이예요. 추천글 쓰려고 무게 재 보니 270g 정도 나오네요. 핸드폰 보다는 무겁겠지만 요즘 책 치고는 가벼운 편입니다. ^^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영어공부 하고싶으신 분들도 만화책 보듯 가볍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영어 포기하고 살았던 분들께 추천합니다. ^^

Posted by 워터아이